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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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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을 밝혀달라

등록 2020-09-11 12:34 수정 2020-09-11 12:34
오동현(왼쪽)씨 부부. 오동현 제공

오동현(왼쪽)씨 부부. 오동현 제공

서울 종로구 옥인동에 사는 오동현(46)씨는 진실을 알고 싶어서 5월부터 <한겨레21>을 구독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겨레21>이 2019년 조국 사건에서 올해 윤미향 사건, 최근 부동산값 폭등과 의사 파업까지 사회적으로 논쟁이 되는 사안들의 진실을 밝혀주면 좋겠다고 했다.

어떤 계기로 <한겨레21>을 구독하게 됐나. 논란이 많은 사건의 진실을 알고 싶었다. 요새 가짜뉴스가 판치지 않나. 한겨레신문사가 공신력이 있고 <한겨레21>은 주간지니까 일간지보다 더 깊이 있고 진실에 가까운 이야기를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어떻게 진실을 밝혀야 할까. 진짜뉴스와 가짜뉴스가 싸울 때 언론에서 팩트체크를 해주면 좋을 것 같다. 최근엔 지인들과 사회적 이슈를 두고 논쟁하면 끝이 나질 않는다. 서로 다른 사실을 주장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문제에 대해 <한겨레21>이 교통정리를 해달라. 양비양시(중립적인 태도) 말고 진실을 이야기해달라.

무슨 일을 하나. 코로나19 상황에서 어떤가. 대중교통 광고업을 한다. 버스나 지하철의 내·외부에 광고를 주문받아서 제작하고 설치하는 일이다. 코로나19 이후 대중교통 이용률이 크게 떨어져서 광고가 많이 줄었다. 광고주가 굳이 광고할 필요가 없는 상황이다. 교육도 대부분 온라인강의로 전환돼, 학원 광고는 거의 없어지다시피 됐다.

요새 관심 있는 일은 뭔가. 역사에 관심이 많다. 최근까지 대학에서 개설한 강좌에서 이집트 역사와 언어를 공부했다. 코로나19로 대면 강의가 다 폐지돼, 혼자 책이나 읽고 있다. 이집트는 인류 문명이 시작된 곳이라 매력적이었고, 그 문명이 무너진 과정도 흥미로웠다. 이집트는 다신교였는데, 일신교인 기독교가 들어오면서 5천 년 역사가 순식간에 무너져버렸다. 우리가 살아가는 현대 문명도 영원할 듯하지만, 끝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최근 <한겨레21>에서 인상적인 기사는. 문학 통권호가 신선했다. 오랫동안 소설이나 시를 읽지 않아 젊은 작가들을 잘 몰랐는데, 이번에 많이 알게 됐다. 역사에 관심이 많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나 고려인에 대해 소설을 쓴 김숨 작가에 관심이 갔다. 앞서 코로나 통권호도 인상적이었다. 그러고 보니 어떤 주제를 집중해서 다룬 통권호는 다 좋았던 것 같다.

앞으로 읽고 싶은 기사는. <한겨레21>에선 문화예술 기사를 많이 볼 수 없다.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고 친구가 연극을 해서 연극에도 관심이 있는데, 그런 기사는 전혀 나오지 않는다. 또 깊이 있는 사람 이야기나 인터뷰 같은 것도 보고 싶다.

김규원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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