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째 <한겨레21> 독자편집(독편)위원으로 활동하는 이은주(52)씨는 2023년에도 독편위원 참여를 신청했다. “<한겨레21>도 성장하고, 저도 성장하니까”라고 신청 이유를 밝혔는데, “내가 투표한 디자인이 표지로 선정되면 더 애정을 가지고 읽게 된다”며 재미도 있다고 했다. 독편위원은 매주 목요일 밤 단체대화방에서 <한겨레21> 표지 디자인을 결정하는 투표를 한다. 표지디자인 시안 A·B·C 등을 두고 어떤 과정을 거쳐 선택했는지 그동안은 기자들만 알았는데, 독편위원도 표지 최종 결정 전 ‘B컷’이 무엇이었는지 종이잡지가 배달되기 전까지 ‘제작 비밀’을 공유하는 셈이다.
그동안 독편위원 활동이 재미있었나. “그럼, 재미없으면 못한다. 내가 투표한 디자인이 표지로 선정될 거라는 법은 없지만 카피(제목)가 표지에 얹히면서 (느낌이) 달라지는 반전이 재미있더라. 내가 민 디자인으로 표지가 결정되면 애정이 샘솟는 것은 인지상정이고. 사실 레거시미디어(전통 언론)는 불친절하지만, <한겨레21>은 이렇게 표지이야기를 먼저 친절하게 설명하는 등 독자와 가까워지려는 노력을 보여주는 게 좋다.”
올해는 독편위원들과 함께 <한겨레21> 리뷰 글쓰기를 하고, 리뷰를 쓴 분들에게 선물도 드리려 한다. “좋은 생각이다. 글도 종종 쓰는데 (같이 하다보면) 글 실력도 붙을 거 같다. 바쁘지만 열심히 해보겠다.”
https://h21.hani.co.kr/arti/reader/together/53217.html
한겨레 후원을 연장했다고도 단체대화방에 썼다. “시민단체, 종교단체, 정치인 후원회, 언론사 등 정기 후원하는 곳이 10군데 이상 된다. 한 달에 10만원 이상 후원하니까 배우자가 눈치를 엄청 준다. 그래도 커피 한 잔 안 마시고 후원하겠다고 했다.(웃음) 내가 지지하는 언론사를 후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힘들면 힘들다고 해야지, 안 그러면 모르잖아.”
최근 한겨레신문 간부의 돈거래 사건 때문에 실망이 크지 않았나. “(한겨레는) 나한테 의미가 큰 친구잖아. 멀어질 수도 있고 소원해질 수도 있지만 한번 친구는 영원한 친구이고 아무하고나 친구를 맺지 않았다.”
최근에 인상 깊었던 기사를 꼽는다면. “농업이나 환경 관련 기사도 잘 읽었다. 대화방에선 윤석열 대통령 기사는 많이 보고 싶지 않다고 말했지만, 사실 <한겨레21>이 제대로 붙어봤으면 좋겠다. 권력에 대한 제대로 된 비판이 필요하다.”
그러면 무엇을 취재했으면 하나. “제일 궁금한 건 대장동 사건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얼마나 관여했는지, 희생양이 된 건 아닌지 취재를 좀 해달라. 집이 대장동 근처인데(웃음) 도대체 어떻게 된 사건인지 궁금하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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