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바울(30·왼쪽) 독자는 약사다. 서울 청량리에서 2015년 4월 개업했다. 12월31일 오전 11시30분 그는 약국에서 전화를 받았다. 인터뷰하는 10여 분 동안 손님 1명이 다녀갔다. 그는 약사답게 제약·의료 문제에 유독 관심이 많아 보였다. 대학생 시절 가판대에서 잡지를 사서 본 습관은 2008~2011년 군복무 시절에도 이어졌다. 육군 장교로 근무하면서 매주 토요일 읍내에 나가 을 샀다. 2010년 천안함 침몰 사건과 연평도 포격 사건으로 뒤숭숭한 군대 분위기에서 잡지를 통해 군대 밖의 시각을 접할 수 있었다고 한다. 전역 뒤 정기독자가 됐다.
김바울 제공
박용현 편집장이 쓴 ‘만리재에서’를 재밌게 읽었다.
고려대 김승섭 교수님의 ‘우리가 몰랐던 아픔’을 잘 읽고 있다. 대학생 시절 보건의료운동에 관심이 있었는데, 그때 김 교수님 성함을 들어서 알고 있었다. 삼성전자 반도체 노동자 등에 대한 김 교수님의 글을 더 많이 보고 싶다.
최근 독자투고란에 실린 글에서 암투병 중인 분이 보험급여 적용을 바라는 글을 썼다(외투세포림프종에 치료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임브루비카’라는 신약에 보험 급여가 적용되기를 바라는 12월29일치 기고글). 터무니없이 비싼 약들이 있다. 수년 전 백혈병 치료제 ‘글리벡’의 가격이 이슈가 됐었는데, 최근 언론에서 이런 문제들이 잘 다뤄지지 않는 것 같다.
다른 약국에서 근무하다가 약국을 차렸다. 경기가 좋지 않아 부침이 있었다. 약국이 재개발 지역에 있어서 주민들이 많이 빠져나가기도 했다. 위층에 정형외과가 있어서 병원 처방약을 주로 팔고 있다.
점심시간에 1~2시간 짬을 내서 본다. 보통 펜을 들고 동그라미와 줄을 쳐 가며 읽는다.
얼마 전 ‘올해의 판결’ 기획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이전에 좋은 판결과 나쁜 판결 두 가지로 나눴던 것을 (‘박수친다’ ‘아쉽다’ ‘경고한다’) 세 가지 범주로 나눈 시도가 신선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법외노조 효력정지 신청 사건) 판결 기사를 인상깊게 읽었다.
2년 전 결혼했는데 얼마 전 아내가 임신했다. 내년 9월 출산 예정이다. (축하드립니다.)
새해엔 많은 분들이 몸 아프지 않고 마음 편안하셨으면 좋겠다.
김바울 독자가 전자우편으로 사진을 보내면서 한마디 덧붙였다.
“제 가족과 아이가 앞으로 살 세상은 좀더 건강한 세상이 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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