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목인(21)씨는 서울 용산 참사 때 에 실린 한 인권변호사의 글을 읽고 인권변호사를 꿈꿨다. 지금은 다른 길을 걷고 있지만, 인권을 향한 마음은 버리지 않았다. 꾹꾹 누르듯 말하는 목소리에서 굳은 신념이 내비쳤다. 박씨는 사진을 보내달라는 말에 본인 사진 대신 지금 기르고 있는 고양이 얌돌이의 사진을 보내왔다.
어떤 일을 하고 있나. 전주교육대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이다. 원래는 인권변호사가 되고 싶었지만 수능 성적에 맞춰 교대에 왔다. 방황하던 중 신경숙 작가가 중학교 때 만난 선생님 덕분에 인권 문제에 대한 고민을 깊이 하게 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지금은 나도 그런 선생님이 됐으면 좋겠다는 꿈을 갖고 있다.
의 인상은 어떻게 남아 있나. 다른 매체와 가장 구별되는 건 사건의 본질을 흐리지 않고 비판적 시각으로 인식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이다. 최근에는 ‘청와대 비선 실세 국정 농단’ 의혹을 다룬 제1040호 표지이야기가 그랬다. 가끔 비판에만 치우친다는 생각도 들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그런 모습이 더 적절한 것 같다.
지금 상황이라면? 예를 들면 세월호다. (한숨) 단순한 사고라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학교에서 한 교수님이 “학생들과 함께 배 안에서 희생된 선생님들이 학생들을 자기 새끼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같이 갈 수 있었던 거다”라고 하시더라. 더 슬퍼졌다. 솔직히 내가 그 상황에 놓이면 어떻게 할지 모르는 거니까. 사고 이후 스스로에게 질문을 많이 던지는 중이다.
보고 싶은 기사는 없나. 자료를 찾다보니 교육 분야에 좀 소홀하더라. 우리나라의 교육 현실과 함께 해외의 좋은 사례를 보여줘 사람들이 선진 교육 의식을 가질 수 있게 해주길 바란다. 특히 공교육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교과서에서도 배울 수 없는, 사회를 바라보는 시선과 노동의 가치를 알려주고 소외된 사람을 생각하는 을 기대한다. 평범한 소시민들이 그들을 잊지 않고 살아갈 수 있도록 해달라. 부탁하건대 그냥 지금처럼만 잘 다뤄주면 좋겠다. 재치 있는 표지도 계속 기대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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