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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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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리 역에 이순재?

등록 2012-11-30 17:26 수정 2020-05-03 04:27


Q. 검증받은 스토리를 바탕으로 한 원작 드라마 열풍은 한동안 계속될 듯합니다. (사진) 등 만화·소설 원작 드라마가 올해도 여러 편 쏟아졌죠. 드라마로 만들어지면 좋겠다 싶은 원작 만화나 소설이 있다면?

KBS 제공

KBS 제공

A1. 요런 말랑쫀득한 시트콤, TV에서 보면 어떨까 . . 초보 부부 난다와 한군이 펼치는 자학 개그의 배틀만 뽑아봐도 배꼽 잡는 에피소드가 줄을 이을 듯. 어벙벙한 주인공 부부 커플로는 코리아의 김슬기와 고경표를 그대로 데려오면 딱일 듯. 아, PPL로는 한군이 빠져 있는 게임들 소개하면 좋겠다.
이명석 문화평론가

A2. 로 개그 웹툰의 신기원을 써내려온 조석의 신작 . 웃음기를 쏙 뺐다는 점이 체크 포인트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물고기들이 거대해져 사람을 잡아먹고 바다와 강을 지배해 인류가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수준의 물 부족에 시달리게 된다는 내용인데, 어떻게 전개될지 흥미진진하다. 영화 도 만들었는데, 집채만 한 크기의 참돔, 광어, 우럭을 영상으로 만들지 못할 이유가 없잖은가.
송호균 기자

A3. 전설적인 연극 ‘홍천녀’의 무대에 서는 것이 꿈인 두 소녀의 성장 스토리를 바탕으로 연기론과 고전문학 상식까지 얻을 수 있는 만화 을 추천한다. 가난하고 평범하지만 연기 천재인 마야와 새침하고 기품 있는 엄친딸 아유미 역할에는 김유정, 김새론이 시작해서 박보영과 수지에게 바통을 넘길 것을 추천한다. 그들의 연기 스승인 대배우 츠키카게는 윤여정이, 고독해서 차가운 보라색 장미의 남자 하야미 사장은 곧 제대할 현빈에게 러브콜을. 단, 신흥 종교에 심취한 원작자 미우치 스즈에가 30년 넘도록 이야기를 끌고 있는데다 분위기도 점점 종교·신비주의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
전재우 지보이스 음악감독

A4. 뭘 원작으로 만들어도 똑같은 게 나오는 신묘한 한국의 드라마 작법 때문에 사실 좋아하는 작품의 영화·드라마화는 좋아하지 않는다. 항상 기괴한 느낌이 드니까. 기왕 기괴할 거라면 기괴한 즐거움이라도 생기게 그냥 엄청난 걸 만들었으면 좋겠다. 예를 들어 실사판 같은 걸 만들고 둘리 역에 이순재…?
김슷캇 청년백수

A5. 엄청난 세계관의 와 괴상한 개그 코드의 을 그린 아라카와 히로무의 는 농업고등학교의 왁자지껄한 일상을 다룬다. 구제역으로 전국이 앓고, 한편으론 채식이 이슈인 한국에서, 기르는 것과 먹는 것에 대한 성찰이 담긴 이 만화를 드라마로 만들어보면 어떨까. 범생이 하치켄 유고는 이종석을, 씩씩한 미카게 아키는 남보라를 추천.
차우진 음악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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