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 막장 하면 외도, 폭력, 고부 갈등, 불치병 등의 종합선물세트 이 최고였다. 각종 유행어를 남기며 고공 행진했지만 악평 또한 수위를 달린 이 드라마가 주는 교훈은 역시 ‘점 한번 제자리에 찍으면 인생 역전이 가능하다’로 요약할 수 있겠다. 이 드라마가 지난해에 방영됐더라면 어땠을까. 2007년 우리는 점 한번 성급하게 찍은 죄로 쇠고기 파동, 용산 참사, 4대강 사업, 한진중공업·쌍용자동차 사태 등 막장 드라마 같은 세월을 감당해야만 했다. 그리고… 5년이 지났는데 또 점을 이상하게 찍었어! 전재우 지보이스 음악감독
A2. 내게도 한국형 막장의 체험은 그분이 점 찍고 나오면서부터였던 것 같다. 하나 외국산까지 치자면 막장의 원체험은 1970년대 말까지 거슬러 가야 한다.
A3. 지난해 시즌6을 끝으로 종영한 . 처음엔 마치 부자 동네에 이사온 가난한 소년의 신데렐라 스토리인 양 시작해놓고는 순식간에 등장인물 간의 내수 중심 순환 연애 스토리가 반복되더니, 스토리의 중심에 있던 찌질이 스토커 ‘가십걸’의 정체가 사실은 주인공이었다는 결말로 세계인을 멘붕에 빠뜨린 드라마. 오우 XOXO 가십걸 히어…. 김슷캇 청년백수
A4. 해외 드라마 중에선 를 ‘막장의 본좌’로 꼽겠다(시즌1·2가 특히!). 이 영국 소년·소녀들의 지저분한 관계와 희망 없는 미래가 준 충격을 못 잊겠다. IPTV 채널의 도 추천. 제목부터 ‘막장의 냄새’가 나는데, 아마존 개발 재벌가의 환경운동가 아들, 원주민 처녀와 악녀가 등장한다. 출생의 비밀은 기본이고 음모와 배신이 매회 흥분의 도가니로 유혹한다! 차우진 음악평론가
A5. 얼굴에 점 하나 찍고 다른 사람이 되어 복수극을 펼치는 수준은 아니지만, 의 한세경(문근영)을 보면 불편하다. 주어진 여건에서 열심히 살아보려던 캔디가, 도저히 어떻게 해볼 수 없는 현실의 벽 속에서 신데렐라로 각성해 왕자님을 통한 인생 역전을 꿈꾼다. 그것을 통하지 않고는 신분 상승은커녕 생존마저 위협받는 대한민국은 말 그대로 이상한 나라다. 드라마 욕하지 말자. 현실이 더 막장이다. 송호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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