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 불황 탓인지 대형 중고 서점이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런닝맨을 이곳에 투입. 미션은 서점 창고에 어지럽게 쌓인 중고 만화책을 1권에서 완결편까지 세트로 모으는 것이다. 기준은 10권짜리 이상 다섯 세트. 1권이라도 빼놓고 가져왔다면 다시 시작. 미션 완료? 축하한다. 이제 그 만화책의 주인공 모습으로 변장해서 다음 장소로 이동. 이명석 문화평론가
A2. 이명박 대통령을 게스트로 초청해 도곡동·내곡동·청와대를 오가며 추격전을 벌인다. 이 대통령이 속한 팀은 도망을, 상대팀은 대통령을 잡아야 한다. 조커는 돈가방을 든 대통령 아들 이시형씨. 대통령이나 조커가 잡히면 무대를 서울 서초동 특검 사무실로 옮기는 방법도 있겠다. 이 대통령이 과연 예능에 적응할 수 있겠느냐고?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뭐든지 해보신 분이다. 송호균 기자
A3. 배신과 권모술수가 난무하지만 돈독한 동료애가 있기에 밉지 않은 멤버들. 그렇다면 기자들의 동료애는 얼마나 투철한지 궁금해진다. 마감 시간 임박해서 오보이 주제를 던져준 ‘신소윤 기자를 잡아라!’ 미션을 추천해본다. 오보이 필자 5명이 24시간 내 사옥에 숨어 있는 신소윤 기자를 찾아내는 거다. 물론 필자들과 기자는 한 번도 본 적이 없으므로 서로의 얼굴을 알지 못한다. 기자가 패할 경우 승자를 대신해 한 달치 원고를 써준다. 기자가 이길 경우에는 패자가 한 달분의 아이디어와 원고료를… 어떤가요?
전재우 지보이스 음악감독A4. 대선주자 레이스. 박근혜ㆍ문재인ㆍ안철수ㆍ이정희를 섭외한 뒤 멤버들과 함께 팀을 짜고, 그중에 2명의 스파이를 심어둔 다음 여의도~광화문~과천~세종시를 잇는 장거리 레이스를 실행한다. 특정 포인트마다 후보 단일화, 과거 청산, 삽질 발언, 북풍, 재산 검증 등의 카드를 숨겨놓고 스파이들은 거짓 공약, 말 바꾸기, 이간질, 배신과 협잡으로 각 진영을 혼란에 빠뜨린다. 대검찰청 카드를 뽑은 팀은 앞뒤 맥락에 상관없이 무조건 한 팀을 탈락시킬 수 있다. 대신 그렇게 우승하면 반드시 특검 페널티를 받아야 한다. 아, 재밌기보다는 짜증부터 나려나. 차우진 음악평론가
A5. 카드캡터 체리의 콘셉트를 본격 적용. 등벽보 같은 거 붙일 것도 없이 주민등록번호 앞자리의 합이 홀수인 사람과 짝수인 사람으로 편을 가른다. 전 국민이 상대의 주민번호를 추적해 상대의 주민등록증을 강탈, 강탈한 주민등록증으로 등본을 떼고 휴대전화와 카드를 발급해… 아, 아닙니다. 김슷캇 청년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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