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추워도 너~무 춥습니다. 여러모로 잔혹한 계절입니다. ‘겨울나기 TV’를 추천해주세요.
A1. 지난해 12월14일, 대선과는 아무 관계 없지만 “문재인 후보의 TV 찬조연설을 한 사람”이 출연한다는 미심쩍은 이유로 불방된 프로그램이 있다. 독립다큐 제작자인 태준식 감독이 만든 쌍용차 다큐 가 그것. 그 프로그램이 1월11일 방송될 예정이라고 하니, 방송이 되는지 안 되는지 훈훈한 눈길로 지켜봐주자. 방송도 보자. 두 번 보자. 그리고 선거법 뭐 임마 기호 7번 김순…. 김슷캇 청년백수
A2. 를 즐겨 본다. 온갖 이유로 ‘여자답지 못하게’ 살아온 날들을 스타일링으로 극복하는 그 과정이 좋다. 이상하다고? 천만에. 이 프로는 패션보다 심리치료에 가까워서 나도 치료받는 기분이 든다. 무엇보다 이승연이 “이 상품들을 오늘 여기 계신 모두에게 드리겠습니다!”라고 외치는 엔딩이, 정말로, 좋다. 보상심리의 대리만족이랄까. 차우진 음악평론가
A3. 눈이 펑펑 내리던 지난 크리스마스. 여기저기 채널에서 알콩달콩 로맨스 타령을 할 때, 채널J의 특별 편성은 이것이었다. 스페셜 연속 방송. 이렇게 적절할 수가. 두 남자가 오직 라멘 맛집만을 찾아 일본 전역을 헤매다니는데, 화면 속에서 피어나오는 뜨끈한 김과 맛있어 죽겠다는 표정이 정말 진국. 그래, 겨울이어서 다행이야. 어묵 국물이라도 마셔야지. 이명석 문화평론가
A4. 단연 ‘본 거 또 보고’에 한 표를 던진다. 우선 텔레비전과 노트북, 각종 미드와 영화를 저장해둔 외장하드를 연결한다. 레퍼토리는 드라마든 영화든 예능 프로그램이든 다른 그 무엇이든 상관없다. 냉장고에는 맥주가 가득, 허기를 달래줄 각종 주전부리도 필수다. 무엇보다 다음 장면이 무엇인지 미리 알고 있다는 게 이 거대한 잉여짓의 주요 포인트다. 충격도, 반전도 없다. 어떤가. 묘하게 마음이 차분해지지 않는가. 물론 그만큼 늘어날 뱃살을 감당할 수 있다면. 송호균 기자
A5. 올해는 유난히 날씨도 차고 세상도 차다. 몸이 얼면 마음도 얼어붙고 야박해지기 마련이다. 소박한 TV 프로그램으로만 위안을 삼기엔 너무 냉혹한 세상이지만, 그래도 평범한 이웃들이 살아내는 따뜻한 이야기 속에서 봄을 떠올리고 희망을 찾아보자. 도 좋고 (사진), 혹은 도 좋다. 언 가슴은 뜨끈한 눈물이 녹여주고, 언 위장은 군고구마나 호빵, 찐만두가 녹여줄 것이다. 다만, 부디 함께 보고 나누어 먹기 바란다. 전재우 지보이스 음악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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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4일 한겨레 그림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