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 의 ‘키트’와 의 헬기, 의 최첨단 오토바이를 기억하는가? 80년대가 온갖 희한한 ‘탈것’들의 전성시대였다면, 90년대 미드는 현실감 있는 탈것들을 등장시킨다. 특히 의 주인공 로렌조 라마스가 장발을 휘날리며 타던 할리데이비슨은 호기심 왕성한 소년을 매혹시키기에 충분했다. 최근에 알았지만 그는 5번 결혼했고, 자식이 6명이란다. 한국에서 비슷한 경우가 있다. 최태민 목사는 6번 결혼했고, 9명의 자식을 뒀다. 로렌조 라마스, 분발하시길. 송호균 기자
A2. 명실상부한 가요의 황금기. 눈부신 히트곡들이 줄줄이 떠오르지만, 아주 개인적인 취향을 담아 한 곡을 뽑아낸다. 투투의 . 군대 말년이었다. 일석점호 직전 다른 내무반은 군기 잡기 바빴지만, 우리 내무반은 내 지시로 이 노래의 율동을 함께 따라했다. 무반주였다. 이명석 문화평론가
A3. 유동근이 주연한 어린이 드라마 . 아무리 봐도 모범생인 ‘악동’들만 나오던 80년대의 과 시대를 지나, 만화에 어울릴 법한 프로야구라는 소재를 도입했던 드라마. 지금 생각해보면 되지도 않는 설정의 이야기였지만 어쨌거나 그 시절엔 학교가 끝나고 집에 돌아오면 그걸 보는 게 일과였다. 다만 한 가지 미심쩍은 부분은 주인공이 투수인데 왜 제목이 인가. 비극이었나. 김슷캇 진보신당 당직자
A4. 90년대의 향수를 자극하는 건 분명히 과 이지만, 개인적으로 꼽는 그때 그 드라마는 과 이다. 1993년과 95년에 방송된 이 작품은 문민정부 출범 이후 가능했던 ‘반성적인’ 정치 드라마인 동시에 김영삼 정부의 우산 아래 있던 연유로 3당 합당 따위는 언급조차 되지 않는 한계에 있는 작품이다. 그럼에도 가려서 본다면 팩트를 토대로 여러 상상력이 자극돼서 좋아한다. 사실, 제6공화국 이후부터 현재까지를 다루는 정치 드라마도 좀 보고 싶은데 부제는 ‘잃어버린 10년과 가카의 부활’ 정도로 해서. 차우진 음악평론가
A5. 90년대에는 신세대풍 드라마가 인기였다. 청춘남녀가 등장해서 성공과 사랑을 위해 달리다가 결국 예쁜 캔디가 백마 탄 왕자님의 사랑을 얻으며 종결하는. 나 역시 처음엔 80년대의 무거움을 털어낸 만화 같은 스토리에 열광했지만 그것도 한두 번이고 제목만 바꾼 채 반복되는 이야기에 질렸다. 그러니 사람 냄새 풍기는 에 꽂힐 수밖에. 과 이 미처 다루지 못한 70년대 건달과 시장통 여자들의 이야기는 트렌디 드라마 속에서도 자존심을 잃지 않았다. 전재우 지보이스 음악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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