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Q. 저물어가는 여름과 함께 런던올림픽도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이번 올림픽에서 당신의 ‘이 장면’이 있다면?
A1. 기적 같은 금메달, 상처투성이의 완주, 놀라운 감동의 순간들이 있었다. 하지만 내 기억엔 개막식의 그 장면이 더 선명하다. 320개의 환자용 침대와 스윙댄스. 영국 국립의료원 직원들이 직접 등장해 무상의료를 자랑하는 퍼포먼스(사진). 그들은 공연이 끝난 뒤 간호사 복장 그대로 런던 시내를 누비며 놀았다고. 이명석 문화평론가
A2. 장미란의 키스. 이 장면만큼 올림픽의 가치를 압축해 보여준 게 또 있을까. 올림픽이라는 이벤트가 아무리 국가 이데올로기가 지배하고 기업 마케팅이 압도적으로 작동하는 장이라고 해도 선수들의 표정과 몸짓에서 올림픽의 진심, 이 촌스러운 가치가 빛을 발하는 게 사실이다. 차우진 음악평론가
A3. 지난 8월4일 여자 트라이애슬론 경기가 끝나자 9위로 들어온 제시카 아리송(프랑스)과 29위의 카롤 페옹(프랑스)은 얼싸안고 긴 포옹을 나누었다. 메달과는 거리가 먼 성적이었지만 이들의 포옹이 남달리 감동적인 이유는 그들이 단순한 경쟁자나 팀 동료일 뿐 아니라 7년 된 커플 사이였기 때문이다. 인간 체력의 한계와 세상의 편견에 동시에 도전하는 이들 레즈비언 커플의 열정과 의지에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전재우 지보이스 음악감독
A4. 올림픽이 두렵다. 어쩌다 한국 선수가 출전하는 경기를 보게 되면 그래도 이겼으면 좋겠다는 생각과 국가주의의 함정에 빠지지 말자는 경계심이 마음속에서 뒤섞인다. 그러다 결국 될 대로 되라는 자괴감에 빠지고 만다. 내가 원하는 게 뭔지도 모르는 어리석은 인간. 그게 바로 나 자신이라는 불편한 진실과 4년마다 마주해야 하다니. ‘런던의 이 장면’? 그런 게 있을 턱이 있나. 송호균 기자
A5. 대영제국 vs 대한민국, 자기 나라 이름에 무려 ‘대’자를 붙이는 두 나라의 축구전. 경기 자체보다는 싱숭생숭한 표정으로 왔다리갔다리 하는 홍명보 감독님의 표정이 긴장감 있었다. 아 감독님 긴장하시네, 아 감독님 화났다. 김슷캇 진보신당 당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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