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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 영화로 읽는 중국 > 외

등록 2006-09-22 00:00 수정 2020-05-02 04:24

영화로 읽는 중국

한국중국현대문학학회 지음, 동녘(031-955-3005) 펴냄, 1만5천원

중국 학자들이 중국 영화 속에 그려진 오늘의 중국을 16가지 주제로 읽어낸다. 첫 번째 주제는 성과 사랑, 섹스와 젠더다. 중국 영화 속에 나타난 사랑과 동성애, 여성과 가족에 관한 문제를 다루었다. 두 번째 주제는 장르와 예술, 문학과 영화다. 무협과 코미디라는 장르, 중국 문학과 영화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세 번째 주제는 혁명과 민족이다. 오락거리로만 생각했던 영화들이 빚어내는 풍경들에서 중국을 읽는다.

멸종의 역사

리처드 엘리스 지음, 안소연 옮김, 아고라(02-337-0518) 펴냄, 2만2천원

30여 년 동안 해양생물들을 연구한 동물학자가 생물의 근원과 진화에 대해 말한다. 지은이는 지구에 살았던 동물들의 생태에 대해 말하는 것은 곧 멸종 과정을 이야기하는 것이라 주장한다. 지구에 처음 생물이 나타날 때 있었던 종 중에 지금까지 살아 있는 종은 0.1%밖에 되지 않으며, 대부분의 종이 나타난 지 1천만 년 안에 멸종했기 때문이다. 이 수치는 지구에 나타났던 생물 중 99%가 멸종했음을 뜻한다. 멸종 속도는 점점 더 빨라진다.

환호 속의 경종

유용태 지음, 휴머니스트(02-335-4422) 펴냄, 1만8천원

20세기 동아시아 역사를 지역사로 파악하고 비교사로 접근한다. 유럽중심주의와 일본제국주의의 생산물인 낙후된 동양관, 냉전체제, 중화주의 등에 포위돼 실종된 아시아를 살려내고 우리 안에 내면화된 ‘아시아 부재’를 파헤친다. 지은이는 ‘아시아 부재’의 원인을 네 가지로 파악한다. 첫째 유럽중심주의와 진화론적 문명사관, 둘째 일본인이 창안해낸 ‘낙후된 동양’, 셋째 선악 이분법의 냉전사관, 넷째 화이 이분법의 중화주의다.

신성동맹과 함께 살기

고종석 지음, 개마고원(02-326-1012) 펴냄, 1만원

언론인 고종석씨의 시평집. 그의 시평에 드러난 우리의 현재는 한마디로 “신성동맹이라 일컫는 반동적 체제와 뒤엉킨 채 힘겹게 굴러가는 모습”으로 압축된다. 대부분의 글이 쓰인 시기는 우연히도 노무현 대통령과 참여정부의 집권 시기와 겹친다. 지은이는 “정치인 노무현에 대한 내 생각이 그 사이에 크게 변했다”고 말한다. 지은이의 일관된 원칙과 세계관은 획일주의·집단주의·다수결주의의 배격과 불순함·소수자·약자에 대한 옹호다.

대한 인디 만세

박준흠 지음, 세미콜론(02-515-2000) 펴냄, 2만7천원

1996년 드럭에서 발매된 첫 번째 인디 음반 부터 지금까지 인디 음악이 걸어온 길을 기록한다. 중견 대중음악 평론가인 박준흠씨는 ‘인디 신’을 한국 대중음악의 유일한 희망이라고 단언한다. 철저하게 자본의 논리에 따라 팔릴 것 같은 상품들만 기획하고 모범답안에 따라 만들어진 아이돌 스타와 공중파 방송에 의존하는 주류 대중음악계는 이미 음악적으로 한계에 봉착했다는 것이다. 수많은 인디 음악인들의 인터뷰를 읽는 맛이 쏠쏠하다.

사료로 읽는 미국사
한국미국사학회 엮음, 궁리(02-734-6591) 펴냄, 2만5천원
콜럼버스에게 하사한 특권과 특전부터 ‘본토안보법’까지 사료를 통해 미국사를 살펴본다. 각 사료 앞부분에는 해설을 추가해 그 배경과 유래를 상세히 설명하며, 역사적 관련 사실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사료에는 그 당시 사람들의 생각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1620년 영국의 ‘순례 시조들’이 북아메리카에 도착한 직후 체결한 ‘메이플라워 서약’에서는 새로운 땅에서 삶을 시작하는 사람들의 결연한 각오를 볼 수 있다.

오염된 몸, 320킬로그램의 공포
야마모토 히로토 지음, 손성애 옮김, 여성신문사(02-318-6260) 펴냄, 1만원
무심코 지나치는 알레르기의 위험과 식품첨가물의 해악, 화학물질의 독성, 각국의 식품 행정 사례 등을 파헤친다. 지은이는 환경오염이 의식주의 모든 방면에서 현대인을 좀먹고 있다고 주장한다. 건강에 자신이 있다는 사람조차 언제, 어떻게, 어떤 물질이 원인이 되어 병에 걸릴지 알 수 없다. 흔히 먹는 빵 한 조각이 갑자기 생명을 앗아가는 원인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화학물질의 안전관리는 전세계의 문제다.

흡연의 문화사
샌더 L. 길먼 외 지음, 이수영 옮김, 이마고(02-337-5660) 펴냄, 3만5천원
흡연의 흥미진진한 역사와 그 이면에 있는 인간 욕망의 변천사. 담배뿐 아니라 아편, 대마초, 코카인 등 수천 년간 연기를 마셔온 인간 행위의 양상과 그 속에 깃든 의미를 돌아보는 책. 역사 속에서 확인되는 흡연의 쓰임새는 놀라울 만큼 다양하다. 진정제로, 자극제로, 신경안정제로, 이완제로, 세상으로부터의 은둔으로, 사회적 결합의 촉매제로도 작동한다. 흡연은 가장 중독성이 강한 소비 행위이자 그 자체로 다양한 의미를 함축하는 상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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