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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는 해리스, 망설이면 늦으리

등록 2024-10-18 22:49 수정 2024-10-20 15:36
2024년 10월16일 공군 2호기 편으로 위스콘신주 밀워키공항에 도착한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AFP 연합뉴스

2024년 10월16일 공군 2호기 편으로 위스콘신주 밀워키공항에 도착한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AFP 연합뉴스


20일도 채 남지 않은 미국 대선 판도가 심상찮다. 9월 초까지만 해도 여유 있게 앞서 나갔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민주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공화당)의 막판 세몰이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024년 10월16일 여론조사 전문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의 집계를 종합하면, 해리스 부통령은 애리조나·미시간·펜실베이니아 등 7개 격전지(스윙스테이트) 가운데 위스콘신을 제외한 6개 지역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뒤지고 있다. 10월1일 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7개 격전지에서 기록한 평균 지지율은 48.5%로 해리스 부통령(48.3%)을 단 0.2%포인트 차로 앞섰다. 반면 10월16일 조사에선 두 후보 간 격차가 0.7%포인트까지 벌어졌다.

민주당의 핵심 지지기반인 아프리카계와 라틴계 유권자의 표심 변화도 눈여겨볼 만하다. 뉴욕타임스는 10월13일 “아프리카계 유권자층에서 해리스 부통령(78%)이 트럼프 전 대통령(15%)을 먼발치에서 앞서고 있지만, 2020년 대선 때 조 바이든 대통령(90%)의 지지율을 크게 밑돌고 있다. 라틴계 유권자층에서도 해리스 부통령(56%)은 조 바이든 대통령(63%)보다 지지율이 떨어진다”고 짚었다.

기후위기와 팔레스타인 땅 가자지구 전쟁 등에 민감한 젊은 유권자층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을 향한 미심쩍은 눈길을 거두지 않고 있다. 기후위기 대응행동 단체 ‘선라이즈 운동’의 스티비 오핸런 공보국장은 10월16일 대안매체 코먼드림스와 한 인터뷰에서 “젊은 유권자층이 대거 투표에 참여해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 쪽도 망설이는 젊은 유권자가 투표할 수 있도록 명확한 정책적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망설일 시간이 없다.

 

정인환 기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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