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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홈플러스 채권 사기 판매 의혹 살펴본다

등록 2025-03-21 21:48 수정 2025-03-23 06:58
2025년 3월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홈플러스. 한겨레 정용일 선임기자 yongil@hani.co.kr

2025년 3월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홈플러스. 한겨레 정용일 선임기자 yongil@hani.co.kr


금융감독원이 기업회생 과정에서 단기 채권을 발행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는 홈플러스의 대주주인 사모펀드 엠비케이(MBK)파트너스에 대한 검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금감원이 특정 사안을 두고 사모펀드 운영사를 검사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2025년 3월19일 기자회견을 통해 “엠비케이파트너스 검사는 홈플러스 신용등급 하락 인지 시점, 홈플러스 회생신청 계획, 전자단기사채 발행·판매 과정에서 부정거래 의혹, 상환전환우선주식(RCPS) 관련 상환권 양도 과정에서의 출자자(LP), 특히 국민연금공단 등의 이익침해 여부 등에 대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2025년 상반기까지는 엠비케이파트너스 문제를 중점 과제로 검사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홈플러스는 2월28일 단기사채 신용등급이 ‘A3’에서 ‘A3-’로 강등되자 3월4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이 과정에서 기업회생 신청 직전인 2월에만 1807억원어치의 단기채권을 발행해 논란이 일었다. 특히 3월3일 기준 홈플러스 단기채권 판매 잔액은 총 5949억원이고, 이 가운데 개인 보유액이 2075억원에 달한다.(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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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엠비케이파트너스가 홈플러스의 신용등급 하락을 미리 인지하고도 채권을 지속해서 발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병주 엠비케이파트너스 회장은 사재를 출연해 사태를 수습하겠다고 밝혔고, 김광일 부회장은 3월18일 국회 정무위원회에 출석해 “신용등급 하락을 예상하지 못했다”고 주장했지만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박준용 기자 juney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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