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AFP
왜 그를 박사로 부르면 안 되는 걸까. 미국의 작가 조지프 엡스타인(83)은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에 투고한 칼럼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부인이자 대학교수인 질 바이든에게 ‘박사’라는 호칭을 빼라고 말했다. 질 바이든의 트위터 아이디는 ‘@DrBiden’이며 트위터 프로필 이름은 ‘Dr. Jill Biden’이다. 본래 영어 교사였던 그는 2007년 55살 때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09년부터 노던버지니아커뮤니티칼리지 영어과 전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명실상부한 박사를 왜 박사라 부르지 말라는 걸까. 엡스타인에 따르면 의학 분야가 아닌 인문학·사회과학 박사 학위 취득자가 자칭 박사라고 하는 것은 “사기 치는 것처럼 들리고 (…) 격이 좀 떨어져 보”여서라고 한다.
엡스타인은 계속 ‘충고’했다. “박사는 잊고 영부인으로서 4년간 백악관이라는 더 큰 스릴에 만족하라.” 바이든이 부통령이던 시절에도 질 바이든은 주 4회 강의를 이어갔고, 바이든이 대통령 임기를 시작해도 본업을 유지할 거라고 여러 차례 밝혔다. 40년 가까이 교육자로 살아온 질 바이든의 경력과 성취가 영부인 4년 생활보다 못한 걸까.
조지프 엡스타인이 겸임강사로 있던 노스웨스턴대학은 공식 성명을 냈다. “세상에는 여러 종류의 박사 학위가 있다. 이들 모두 박사로 대접받을 가치가 있다.”
반면 세간의 주목을 받지 않는 박사 배우자도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남편 요아힘 자우어다. 그는 베를린 홈볼트대에서 양자화학을 가르치는 교수다. 정치와 선을 긋고 본업에 충실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메르켈이 3선을 하는 동안 줄곧 원하는 일을 했다.
임경지 학생, 연구활동가
관심분야 - 주거,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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