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2월25일 오전 세종~안성 고속도로 건설현장에서 교각 건설 중 상판 붕괴 사고가 발생해 작업하던 노동자 10명이 매몰됐다가 4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사진은 이날 오후 사고 현장 모습. 류우종 기자 wjryu@hani.co.kr
2025년 2월25일 경기 안성시 서운면 산평리에 있는 세종~안성 고속도로 9공구 길이 270m 청룡천교 공사 현장. 오전 9시49분께 작업 중이던 교량 상판 구조물이 굉음과 함께 급작스럽게 무너져내렸다. 이 사고로 상판 구조물 위에 올라 작업하던 노동자 10명이 50m 아래로 추락해 거대한 콘크리트 더미에 매몰됐다. 소방청은 사고 직후 국가소방동원령(소방력만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국가 차원에서 소방력을 동원하는 조처)을 발령하고, 장비 99대와 인력 297명을 투입했다. 콘크리트 더미 규모가 컸기에 구조 작업에 4시간이 넘게 걸렸다. 매몰된 10명 가운데 노동자 4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6명 가운데 5명은 중상이다. 매몰됐던 10명 가운데 3명은 중국인 이주노동자로, 이 가운데 2명은 숨지고 1명은 크게 다쳤다.
사고 당시 노동자들은 교량 상판을 지지하는 ‘디알(DR)거더’를 기둥과 기둥 사이에 올리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이 공법(디알거더 론칭 가설 공법)은 거더를 한쪽에서 천천히 기둥들 위로 밀어 넣으며 설치하는 방식이다. 국토교통부는 2월26일 같은 공법으로 공시를 진행 중인 다른 고속도로 현장 3곳을 포함해 모든 도로 공사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안전성 검토를 한 뒤 공사 재개 여부를 정하겠다는 취지다.
고용노동부와 경찰은 시공사 등 참여 회사를 상대로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와 함께 현장 작업 지시가 적절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또한 시공사가 이 공법을 사용하는 방식이 적절했는지, 안전 조처는 했는지도 살피고 있다. 사고가 난 현장은 현대엔지니어링(50%), 호반산업(30%), 범양건영(20%) 컨소시엄이 공사 중이었고, 현대엔지니어링이 주관사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월26일 사과문을 내어 사고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천안(충남)=박준용 기자 juney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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