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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수감자 642명 석방

등록 2025-03-01 19:13 수정 2025-03-02 15:48
2025년 2월27일 이스라엘 쪽이 석방한 팔레스타인 수감자가 가자지구 칸유니스에 도착해 가족을 부여안고 울고 있다. REUTERS 연합뉴스

2025년 2월27일 이스라엘 쪽이 석방한 팔레스타인 수감자가 가자지구 칸유니스에 도착해 가족을 부여안고 울고 있다. REUTERS 연합뉴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치세력 하마스가 체결한 가자지구 휴전 1단계 합의는 2025년 3월1일 종료된다. 시한을 이틀 앞둔 2월27일 이스라엘이 두 차례 시한을 늦췄던 남은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석방했다. 아랍 위성방송 알자지라는 이날 새벽 팔레스타인 땅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의 유러피언병원에 도착한 흰옷을 입은 수감자들이 땅바닥에 무릎 꿇고 머리를 조아려 기도하는 장면을 속보로 전했다.

이날 이스라엘 쪽이 석방한 팔레스타인 수감자는 모두 642명이다. 이스라엘 쪽은 풀어준 수감자 가운데 97명을 이집트로 추방했다. 나머지 수감자는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 가족과 재회했다. 석방돼 서안지구 라말라에 도착한 야히야 시리드는 알자지라에 “스스로 무덤을 헤치고 나온 느낌”이라고 말했다. 하마스 쪽도 이날 숨진 인질 4명의 주검을 적십자사를 통해 이스라엘 쪽에 전달했다.

휴전이 2단계로 접어들면 하마스가 붙잡은 나머지 인질 전원을 석방하고,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에서 철수를 마쳐야 한다. 협상은 막판까지 안갯속이다. 아무도 원치 않는 전쟁이 언제든 다시 터질 수 있다. ‘파국’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진다. 시엔엔(CNN) 방송은 2월26일 현지 의료진의 말을 따 “2월23일부터 나흘 새 가자지구에서 신생아 7명이 저체온증으로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쪽은 휴전 1단계 합의에 따라 허용된 텐트와 이동식 간이주택 등과 같은 인도주의적 물품의 반입을 계속 가로막고 있다.

팔레스타인 보건당국은 2023년 10월7일 개전 이후 전쟁 511일째를 맞은 2025년 2월26일까지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가자지구 주민 4만8348명이 숨지고, 11만1761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정인환 기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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