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란죄 피고인인 대통령 윤석열과 김건희 여사, 명태균씨.(왼쪽부터) 한겨레 자료사진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2022년 6월 재보궐선거 공천에 개입한 정황이 추가로 공개됐다. 명태균씨와 통화한 녹음 파일에서 비롯한 건데, 김건희 여사와 명씨의 통화 녹음 파일이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25년 2월24일 시사주간지 ‘시사인’은 윤 대통령 부부가 2022년 5월9일 명씨와 차례로 통화한 녹취를 공개했다. 녹취를 들어보면, 윤 대통령은 명씨에게 “처음에 딱 들고 왔을 때부터 여기(경남 창원의창 지역구)는 김영선(전 의원) 해줘라 (국민의힘에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명씨는 이에 “대단히 고맙습니다”고 화답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하여튼 (윤)상현이한테 내가 한 번 더 얘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2024년 11월 윤 대통령이 명씨에게 “공관위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도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건 김영선이 (공천) 좀 해줘라 그랬다”고 말한 통화 녹취를 공개한 바 있다.
김 여사는 윤 대통령과 명씨의 통화가 끝난 뒤 명씨에게 전화해 “당선인(윤 대통령)이 지금 (국민의힘에) 전화를 했는데, 당선인 이름 팔지 말고 그냥 (김 전 의원을) 밀으라고 했어요”라고 말했다. 김 여사는 이어 “하여튼 너무 걱정 마세요. 잘될 거예요. 어쨌든 일단은 그게(김 전 의원 공천), 잘될 거니까 지켜보시죠”라고 명씨를 안심시켰다. 명씨는 “잊지 않겠다. 내일(대통령 취임식) 같이 뵙겠다”고 답했다.
실제로 명씨가 윤 대통령 부부와 차례로 통화한 다음날, 김 전 의원은 국민의힘 후보로 단수 공천이 확정됐다. 명씨가 김 전 의원의 공천을 요청했고, 윤 대통령이 직접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를 압박했고, 이 과정에 김 여사까지 개입한 정황이 확인된 셈이다.
윤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은 명씨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채윤태 기자 cha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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