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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라경, 미국 여자프로야구 역사를 열었다

등록 2026-08-06 22:54 수정 2026-08-07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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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하이츠 소속 김라경 선수가 2026년 8월2일 일리노이주 로빈 로버츠 스타디움에서 로스앤젤레스 퀸스를 상대로 열린 2026 미국 여자프로야구리그(WPBL) 첫 경기 4회초에 투구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미국 뉴욕 하이츠 소속 김라경 선수가 2026년 8월2일 일리노이주 로빈 로버츠 스타디움에서 로스앤젤레스 퀸스를 상대로 열린 2026 미국 여자프로야구리그(WPBL) 첫 경기 4회초에 투구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한국 여자야구 ‘3인방’이 72년 만에 열린 세계 유일의 여자프로야구리그에서 역사를 썼다.

한국 여자야구의 ‘개척자’ 김라경은 2026년 8월2일 미국 일리노이주 로빈 로버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년 미국 여자프로야구리그(WPBL)’ 개막전 로스앤젤레스 퀸스와의 경기에 뉴욕 하이츠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김라경이 던진 공은 72년 만에 열린 WPBL의 첫 번째 투구가 됐다.

김라경은 이날 4이닝을 2피안타 4볼넷 4탈삼진 4실점으로 막아냈다. 김라경은 뉴욕이 6회까지 8 대 6으로 앞서며 승리투수를 차지할 수 있었다. WPBL 선발투수의 경우 4이닝 이상 던지면 승리투수 요건을 채운다. 그러나 뉴욕은 7회에만 4실점을 하며 8 대 10으로 패했다. 김라경은 승리투수는 놓쳤지만 첫 투구, 첫 탈삼진 등 다양한 기록을 세우며 WPBL의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김라경은 중학생 시절부터 최연소로 태극마크를 달았던 한국 여자야구의 ‘에이스’다. 서울대에 진학해 대학야구 리그에서 첫 여성선수 안타라는 역사를 썼고, 2022년에는 일본 실업 여자야구 리그에 진출했다.

WPBL에서는 ‘코리안 더비’가 펼쳐지기도 했다. 박주아가 소속된 샌프란시스코 파이어벨스와 김현아의 보스턴 헌터스가 맞붙은 8월3일 경기에서 박주아는 9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김현아도 5번 타자 우익수로 나서 2타수 무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김라경과 박주아, 김현아는 2025년 11월 열린 WPBL 드래프트를 통해 유니폼을 입었다. WPBL은 1943년부터 1954년까지 열린 올 아메리칸 걸스 프로야구 리그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미국 여자프로야구리그로, 뉴욕·로스앤젤레스·샌프란시스코·보스턴 4개 팀이 경쟁한다.

2026 WPBL은 약 6주 동안 모든 경기를 로빈 로버츠 스타디움에서 치른다. 팀당 15경기의 정규시즌을 치른 뒤 준결승(3전 2선승제)과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을 거쳐 초대 우승자가 결정된다.

 

채윤태 기자 cha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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