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버스가 다시 시동을 건다. 2011년 10월 부산 영도 한진중공업으로 향한 제5차 희망버스 이후 1년9개월 만이다. 이번 목적지는 울산 현대자동차다. 영도 하늘엔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이 있었고, 울산의 하늘엔 사내하청 노동자 최병승·천의봉씨가 있다. 두 사람과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응원하러 7월20일(철탑농성 277일째) 희망버스가 간다.
지난 7월4일 ‘현대차 희망버스를 제안하는 노동사회시민단체’는 기자회견을 열어 “대법원과 중앙노동위에서 정규직이라고 판결받은 최병승·천의봉 두 노동자가 지난해 10월17일 송전철탑에 올라 모든 사내하청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고 있지만 현대차는 불법 파견을 은폐하는 신규채용을 강행하고 있다”며 희망버스 조직 이유를 설명했다. 기획단은 서울과 지역에서 모두 100여 대의 버스를 출발시킨다는 계획이다.
다양한 색깔의 버스가 준비됐다. 사내하청·특수고용직·아르바이트 등 각종 형태의 비정규직 노동자를 위한 ‘특별버스’와 제주 강정마을 주민, 경남 밀양 할머니들, 서울 용산 철거민들이 중심이 된 ‘저항과 연대의 버스’도 울산으로 달린다. 박주민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사무차장이 국가정보원 범죄를 고발하는 ‘국정원 해체 버스’도 탑승자를 기다린다. 김진숙 지도위원(309호 크레인 못다 한 이야기), 정지영 영화감독(부러진 화살과 남영동 1985), 심보선·김소연 시인(철탑에 보내는 시 쓰기), 박래군 인권중심 사람 소장(인권버스), 박노자 교수(노르웨이·러시아·한국, 그리고 현대차 비정규직) 등은 ‘인문학 버스’를 진행한다. 신청 문의 02-2670-9190, 010-5696-2550/ 참가비 3만원(서울 출발), 국민은행 166101-04-140216 홍세화(희망버스) 이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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