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 논란이 일고 있는 최순실씨가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의 설립과 운영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수상한 점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두 재단은 2개월 만에 자금 800억원을 모았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거액의 돈을 댔다. 위조된 회의록과 정관을 제출하고도 문화체육관광부가 하루 만에 허가를 내줬다는 의혹도 나온다. 최순실씨는 박근혜 대통령의 오랜 후견인으로 알려진 최태민 목사의 딸이다. 두 재단은 막대한 돈을 모았지만, 정작 모두 ‘개점휴업’ 상태다. 청와대는 이런 의혹에 ‘모르쇠’하고 있다.
02 경북 경주에서 진도 5.8의 강진에 이어 끊임없이 여진이 발생하고 있다. 9월12일 첫 지진 이후 400여 차례의 여진이 있었다. 진앙과 가까운 지역 주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한다. 그런데도 국민안전처는 또다시 재난·재해 대응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지 못했다. 긴급재난문자는 경주 이외의 지역에 12분 늦게 전송됐다. 국민안전처 홈페이지는 2시간이나 다운됐다.
03 북한 함경북도 6개 지역에서 최악의 물난리가 발생했다. 평양에 주재하는 유엔 상주 조정관실 발표에 따르면 사망 138명, 실종 400여 명을 비롯해 이재민이 14만 명에 이른다. 유엔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은 9월21일 “인도주의 지원은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에서 제외된다”며 국제사회의 지원을 촉구했다. 국내 민간단체들도 수해 피해 복구를 위해 북쪽과 접촉하게 해달라는 북한주민 접촉신고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정부는 안보·정치적 이유로 이를 불승인했다.
04 금융노조가 9월23일 하루 파업에 돌입했다. 성과연봉제와 관치금융 철폐를 요구하면서다. 성과연봉제는 직원들의 업무 능력 및 성과를 등급별로 평가해 임금 차이를 두는 제도다. 노조는 제대로 된 성과지표가 마련되지 않아 지나친 경쟁을 부추기게 된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 은행권 사용자협의회가 ‘저성과자 해고제도’ 도입을 함께 요구하자, 성과연봉제가 ‘쉬운 해고’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05 2천억원대 비리 혐의로 신동빈 롯데회장이 9월20일 검찰에 출석했다. 검찰이 롯데그룹을 전격 압수수색하면서 수사에 착수한 지 103일 만이다. 그룹 총수가 검찰에 출두하기는 회사 창립 이래 처음이다. 신 회장은 계열사 비자금 조성에 관여한 혐의, 계열사에 등기이사로 이름만 올려놓고 매년 100억원대 급여를 받은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검찰은 신격호, 신동주 등 총수 일가를 모두 기소할 방침이다.
06 중국과 북한의 관계는 어떻게 될까. 중국 사법 당국이 북한의 핵개발 프로그램과 관련된 거래를 한 혐의로 중국 랴오닝 훙샹그룹 계열사인 ‘훙샹실업발전유한공사’를 조사하고 있다. 훙샹그룹은 북-중 전체 무역 거래량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할 만큼 북-중 관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회사로 알려졌다. 이번 조사는 미국과 중국의 공조하에 진행되고 있다.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 미-중 지도자는 사법 공조에 합의했다.
07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이 9월19일 폐막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한국은 금 7개, 은 11개, 동 17개로 종합순위 20위에 올랐다. 수영의 조기성 선수가 한국 패럴림픽 수영 사상 최초로 자유형 50m, 100m, 2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3관왕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 ‘한국 휠체어 육상 간판’ 김규대 선수도 3연속 메달을 획득했다.
08 한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지배했던 ‘트위터’가 자신의 정체성이나 다름없는 ‘1트윗 140자 제한 정책’을 완화하겠다고 9월19일 밝혔다. 사진이나 영상, 링크, 첨부파일을 140자 계산에서 제외해 자유롭게 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트위터는 그간 ‘단문형 메시지를 통한 빠른 소통’을 내세우며 글로벌 SNS 업계에서 경쟁해왔다. 하지만 사진, 영상 위주로 SNS 환경이 바뀌면서 인스타그램에 추월당해 고전을 겪었다.
09 이곳에도 피해자는 있는데 가해자는 없다. 베트남전 ‘민간인 학살’ 50주기를 맞아 한국 정부에 사죄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베트남 내에서 높아지고 있다. 베트남전 당시 한국군에 의한 민간인 학살은 80여 건, 9천여 명에 이른다. 한국 정부는 현재 한국군의 민간인 학살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피해자들의 요구사항은 하나다. 한국군의 학살 사실을 인정하고 그 피해에 대한 책임을 지라는 것.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과 닮은꼴이지만, 이번엔 한국 정부가 가해자다. 베트남전 학살 생존자들도 고령이다.
10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의 대선 가도에 빨간불이 켜졌다. 9·11 테러 추모행사에서 힐러리가 휘청거려 ‘건강이상설’에 휩싸였다. 이어 폐렴 진단을 받은 사실까지 공개됐다. 전통적으로 대통령의 건강 문제를 중요한 이슈로 삼는 미국 정서가 각종 여론조사에 반영돼, 힐러리의 지지도가 낮아지고 있다. 게다가 힐러리는 트럼프 지지자들을 두고 “개탄스러운 집단”이라고 말해 비난을 샀다. 민주당의 지지 기반인 젊은 층과 진보 유권자들이 이탈하는 게 민주당의 고민거리다.
페이스북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인 마크 저커버그와 아내 프리실라 챈이 9월21일, 향후 10년간 30억달러(약 3조3150억원)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이 돈은 질병 퇴치를 위한 연구·개발과 과학 커뮤니티를 지원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이들은 지난해 첫딸 탄생을 계기로 ‘챈 저커버그 이니셔티브’라는 자선재단을 만들었다. 당시 페이스북 지분 99% 재단 기부 계획을 발표했다.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를 지낸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이 중소기업진흥공단(중진공) 채용 과정에서 2299등이던 의원실 인턴 출신 황아무개씨를 32명 합격자에 포함시킨 일로 또다시 수면으로 떠오르고 있다. 박철규 전 중진공 이사장은 9월21일 법정에서 “최 의원이 그냥 (황씨를 채용)하라고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프로야구 두산이 21년 만에 KBO리그 정규시즌에서 우승했다. 두산 선발진의 별명이 ‘판타스틱4’다. 그만큼 막강했다.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가 21승, 마이클 보우덴이 17승, 장원준, 유희관이 15승을 거뒀다. 한 팀 투수 4명이 15승 이상을 기록한 것은 한국 프로야구 사상 처음이다. 두산은 통산 5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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