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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 + 이주의 숫자
등록 2017-06-06 08:05 수정 2020-05-02 19:28

01  녹조라테여 안녕. 정부는 6월1일 오후 2시부터 낙동강 강정고령보·달성보·합천창녕보·창녕함안보, 금강 공주보, 영산강 죽산보 등 총 6개 보를 개방했다. 앞으로 6개 보는 수문을 상시적으로 열어놓고 물을 흘려보낸다. 정부는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데 차질이 없다고 밝혔다. 물길이 막혀 녹조와 악취가 성하던 4대강에 숨통이 트일까.

02  적폐 언론인도 안녕. 언론단체비상시국회의는 5월2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적폐 언론인’ 5명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김환균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은 “이인호 KBS 이사장, 고대영 KBS 사장,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김장겸 MBC 사장, 박노황 연합뉴스 사장은 누구보다 먼저 청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MBC 기자 200여 명도 6월2일 서울 상암동 MBC 광장에 모여 김장겸·고영주 퇴진 촉구 집회를 열었다. 검찰, 국가정보원에 이어 언론계에도 ‘적폐 청산’ 바람이 세차게 분다.

03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의 ‘노 룩 패스’에 이어 노 룩 취재가 SNS를 달궜다. JTBC 뉴스룸은 5월31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의 기획부동산 매입 의혹을 제기했다. JTBC는 강 후보자의 두 딸이 소유한 주택을 설명하며 포털사이트의 로드뷰를 방송 화면으로 내보냈다. 방송 직후 기획부동산 의혹이 부당할 뿐 아니라 기자가 현장을 가보지도 않고 부실한 취재를 했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네티즌들은 김무성 의원이 비서와 눈도 맞추지 않고 캐리어를 밀어 보낸 노 룩 패스에 빗대 JTBC 기자가 ‘노 룩 취재를 했다’고 비꼬았다. 결국 6월1일 손석희 JTBC 보도담당 사장이 사과했다.

JTBC 뉴스

JTBC 뉴스

04  서울 시민들의 가슴이 철렁했다. 6월1일 밤 서울 노원구 상계동 수락산에 불이 났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축구장 면적의 5.5배인 3만9600m²가 불탔다. 가뭄과 강풍으로 불이 커졌다. 이를 두고 신동욱 공화당 총재는 2일 새벽 자신의 SNS에 “수락산 ‘대형 산불’ 문재인 정부의 서울 불바다 시작 꼴이고 작년 겨울 횃불놀이 즐긴 꼴”이라는 묘한 말을 남겼다. 나라에 큰 재앙이 생기면 임금님 탓?

05  혼밥·혼술이 대세라더니 이젠 ‘혼탈’(혼자 탈퇴)인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월1일 파리기후변화협정 탈퇴를 공식 선언했다. 파리기후변화협정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195개국이 2015년 12월12일 프랑스 파리에서 맺은 국제 협정이다. 전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해 기후변화 주범으로 꼽혀온 미국이 탈퇴를 선언하면서 협정 자체가 위기를 맞았다. 온실가스 증가로 기상이변이 늘어도 미국 정부는 불평하기 있기? 없기?

06  우주 연구에 신세계가 열렸다. 국제공동연구진은 ‘LIGO’(라이고·레이저간섭 중력파 관측소)에서 새로운 종류의 블랙홀을 발견했다고 6월2일 밝혔다. 그동안 베일에 싸였던 블랙홀의 탄생 원리를 밝히는 데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중력파 관측소는 중력파(중력이 변할 때 발생하는 파동)를 분석해 블랙홀처럼 빛으로 못 보는 천체를 연구하는 최신 시설이다. 이를 개발한 과학자들은 올해 노벨물리학상 1순위로 꼽힌다.

07  중국 프로축구를 사로잡은 한국 감독들이 줄줄이 짐을 싸고 있다. 5월4일 슈퍼리그 창춘 야타이의 이장수 감독 경질을 시작으로 윈난 리장을 이끌던 임종헌 감독, 항저우 뤼청의 홍명보 감독, 장쑤 쑤닝을 이끌던 최용수 감독이 연달아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성적 부진 책임이 있지만, 자국 선수 보호주의를 내세우는 최근 중국 축구 분위기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 배치로 인한 ‘반한’ 분위기도 한몫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중국 슈퍼리그에 남아 있는 한국 감독은 옌볜 푸더 박태하 감독과 충칭 리판 장외룡 감독뿐이다. 이들도 성적 부진으로 위태롭긴 마찬가지.

08  문자 폭탄 vs 문자 행동. 최근 이낙연 국무총리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야당 의원들에게 쏟아진 대량의 문자에 대해 여야가 상반된 시각을 드러냈다.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은 CBS 라디오 에서 “조직적으로 문자 폭탄을 보내 괴롭히고 압박하는 것은 굉장히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같은 방송에서 “정치인을 질책하는 문자를 폭탄으로 규정해 잘못됐다고 얘기하는 것은 정치인으로서 할 일이 아니다”라며 부정적 어감의 ‘문자 폭탄’ 대신 ‘문자 행동’이란 명칭을 쓰자고 제안했다.

09  블랙리스트는 용감했다? 보수 성향 소설가이자 사회평론가인 복거일씨는 6월1일 충북 단양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연찬회 특강에서 박근혜 정부의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대해 “서툴렀지만, 때 묻었지만 용감한 시도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문화계에 99%가 인종주의적 내지 사회주의적인 사람들밖에 없다”며 “적어도 정부 돈으로 대한민국을 폄하·부정·약화시키는 작품에 돈이 들어가는 것은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용감하지만, 서투르고 때 묻은 발언.

10  대수술이 시작됐다. 서훈 신임 국가정보원장은 6월1일 국정원 내 부처·기관·단체·언론 출입 담당관을 전면 폐지하라고 지시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원 국내 정보 수집 업무 폐지’ 대선 공약에 따른 것이다. 서 원장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국정원 댓글 사건’ ‘박원순 제압 문건’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 공개’ 등의 사실관계를 살펴보겠다고 말한 바 있다. 국정원, 국내 정치서 손 떼시라!

한겨레 김태형 기자

한겨레 김태형 기자




& 다운



한겨레 이정우 기자

한겨레 이정우 기자

이낙연
출범 21일 만에 총리로 취임했다. 천신만고 끝에 간신히 살아 돌아온 이 총리에게 문 대통령은 “헌법상 규정된 국무총리의 권한을 실질적으로 보장하겠다”며 ‘책임총리’를 약속했다. 이 총리는 인터뷰를 통해 “총리가 책임총리면 장관도 책임장관으로 가야 한다”고 화답했다.


공항사진기자단

공항사진기자단

정유라
끝났다.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긴 도피 생활을 끝내고 5월31일 오후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 정씨는 취재진의 이화여대 입시 비리를 인정하냐는 질문에 “학교에 안 갔으니 입학 취소는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며 “제 전공이 뭔지도 잘 몰랐다”고 말했다. 국정 농단 사태에 연루된 심경을 묻자 “어머니와 전 대통령 사이에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하나도 모른다”면서 “일단 저는 좀 억울하다”고 말했다.





이주의  숫자


84%



청와대사진기자단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역대 대통령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의 6월 첫째주 국정 수행 지지율 조사에서 문 대통령은 84%를 기록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지지율 최고치(83%)를 뛰어넘었다. 노태우 전 대통령 이후 한국갤럽 조사를 통틀어 역대 최고치다. 전체 응답자 1004명 중 긍정 평가한 843명은 ‘소통 잘함·국민 공감 노력’(18%), ‘인사’(10%), ‘전반적으로 잘한다’(8%), ‘공약 실천’(7%), ‘개혁·적폐청산’(6%), ‘추진력·결단력·과감함’(6%), ‘권위적이지 않다·소탈하고 검소하다’(4%) 등을 지지 이유로 꼽았다.
변지민 기자 d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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