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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 + 이주의 숫자
등록 2017-04-11 18:46 수정 2020-05-03 04:28

01  황교안 국무총리 겸 대통령 권한대행이 4월6일 ‘알박기’ 논란 속에 대통령 몫 방송통신위원회 인사를 강행했다. 3년 임기인 방통위원으로는 김용수 미래창조과학부 정보통신정책 실장이 임명됐다. 김 위원은 파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청와대 비서관 출신으로 방통위를 소규모 위원회로 축소시켰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대선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 정부가 언론 통제권을 강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02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4월5일 대선 출마 선언을 했다.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민주당 대선 후보가 3D프린터를 ‘쓰리디프린터’가 아닌 ‘삼디프린터’로 말한 것을 두고 “심각한 결함”이라고 비난한 것이 더 큰 화제를 모았다. 다음날 그는 현충원을 방문해 ‘구하겠읍니다’라고 방명록에 썼다. 김종인 후보는 올해 78살이다. 74살에 당선된 김대중 전 대통령보다 4살 많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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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이른바 ‘비문’으로 분류되는 박용진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다. 4월6일 밤 9시30분께 문 후보는 박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박 의원, 접니다. 문재인. 하하, 우리가 힘을 모아서 정권 교체를 꼭 해야 할 텐데…. 우리는 같은 팀 아닙니까? 도와주세요. 박 의원이 내게 힘이 되어주셨으면 합니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박 의원은 “문 후보가 직접 전화할 줄 몰랐다. 길지 않은 통화였지만, 당인으로서 문 후보를 도와야겠다는 생각을 굳히게 됐다”고 한다.

04  우병우 전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이 4월6일 오전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에 나와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특검을 포함하면 세 번째 검찰 조사다. 검찰은 기존에 제기된 최순실씨 국정 농단 묵인방조, 공무원 표적 감찰, 특별감찰관실 해체 의혹만이 아니라 새로운 혐의도 포착했다. 검찰 특수본은 4월5일 “(특검에서 넘어온 것 외에) 검찰에서 별도로 보는 게 있다”고 밝혔다. 새 혐의는 둘째치고 기존 혐의라도 제대로 조사했을까?

05  검찰 특수본은 4월6일 오전 11시~저녁 8시 서울구치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두 번째로 방문조사했다. 4일에 이어 이날도 한웅재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장 검사가 피의자 심문에 나섰다. 박 전 대통령 쪽에서도 지난번처럼 유영하 변호사가 동석했고, 뇌물수수 등 13가지 혐의를 전면 부인해온 태도에 변화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에게 사죄하는 날은 과연 올까?

06  제2, 제3의 ‘쿠르디’가 자꾸만 죽어나간다. 4월4일 새벽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공격으로 어린이 20여 명이 사망했다. 숨이 멎은 9개월 쌍둥이 아야와 아흐메드를 양팔에 안고 공동묘지로 향하는 아빠의 사진이 전세계 SNS를 울렸다. 쌍둥이를 묻기 전 아빠가 전한 마지막 말은 “아기야, 안녕이라고 말해봐”였다. 2014년 9월 터키 해변에서 주검으로 발견된 아일란 쿠르디 역시 내전을 피해 유럽으로 가려던 시리아 어린이였다.

07  4월5일 저녁 6시23분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선 대한민국 태극기가, 22분 뒤 6시45분 강원도 강릉하키센터에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인공기가 내걸렸다. 평양에선 대한민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인도를 꺾었고, 강릉에선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팀이 영국을 이겼다. 이날 아침 6시42분 북한이 동해상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선수들의 선전에 아무런 장애가 되지 못했다.

08  애니메이션 의 원작자 쓰쓰이 야스타카(83)가 ‘위안부’ 소녀상에 대해 입에 담기조차 힘든 모욕적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쓰쓰이는 4월6일 트위터에 “(소녀상) 그 소녀가 귀여우니 모두들 그 앞으로 가서 사정해 정액투성이로 만들고 오자”라는 글을 올렸다. 그의 충격적인 발언을 두고 일본 내에서도 비난이 일고 있다. “인간성을 의심케 하는 문장” “준강간에 해당하는 심각한 말실수” 등의 답글이 잇따르고 있다.

09  논리엔 억지, 질문엔 언성으로. ‘우파 스트롱맨’ 홍준표가 손 박사를 땀냈다. 4월4일 JTBC 생방송에 출연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는 손석희 앵커와 인터뷰하며 손 앵커의 질문에 딴소리 신공을 펼쳤다. 김진태 의원의 친박 여부를 묻는 질문엔 “오랜만에 만나 뭘 자꾸 따지느냐”고 답하며 “작가가 써준 거 읽지 말라”고 사자후를 터뜨렸다. 홍 후보는 손석희 앵커가 MBC 라디오 을 진행하던 시절부터 딴소리 하기로 유명했다. 그는 인터뷰가 끝난 뒤 “생방송에서 손 박사를 한번 재미있게 해줘야겠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지지율 대신 웃음을 택한, 사상 초유의 보수 후보. 사랑해요 ‘홍 박사’!

JTBC 화면 갈무리

JTBC 화면 갈무리

10  ‘끝판 대장’ 오승환(35)액땜으로 시즌을 열었다. 그는 3월3일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개막 전부터 마무리 시동을 걸었다. 지난해 우승팀 시카고 컵스는 막강했다. 3-0으로 앞선 8회 1사 뒤 등판해 홈런을 맞고 3실점했다. 그러나 팀이 재역전해 쑥스러운 첫 승을 거뒀다. 공을 38개나 던졌지만, 경기 뒤 그는 “공 하나의 소중함을 배웠다”고 했다.




& 다운



손흥민
‘손세이셔널’ 손흥민(25·토트넘)이 한국 축구에 새 역사를 쓰고 있다. 손흥민은 3월6일(한국시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완지와의 경기에서 역전 결승골을 터뜨렸다. 리그 9골로 프리미어리그에서 뛴 아시아 선수 역대 최다골을 넘었다. FA컵 등 리그 외 경기를 더하면 시즌 16골째다. 시대를 풍미했던 차범근의 한국인 최다골(19골)을 넘을 수도 있다. 손흥민에게 앞으로 최소 9경기가 남았다.


신연희
SNS에 문재인 민주당 대선 후보를 비방한 가짜 뉴스를 퍼뜨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한 신연희 서울 강남구청장이 이번엔 색깔론 논쟁에 휘말렸다. 신 구청장은 4월7일 자신을 비판한 민주당 소속 구의원을 두고 “북한식 사회주의를 추종하며 북한 대남혁명전략과 노선을 같이하다 해산된 통합진보당 출신”이라고 비판해 색깔론으로 상황을 모면하려 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신연희 구청장, 어디까지 가려는 걸까?




이주의  숫자


184조원



한국일보

한국일보


이제 영영 명예는 회복할 수 없겠지만, 그래도 전 국민에게 영원히 남긴 건 있다. 빚이다. 박근혜 정부 4년 동안 나라빚이 184조원 늘어났다. 이전 정부의 빚 증가액 규모는 이명박 정부의 143조9천억원이 최고였다. 박근혜 정부는 임기를 1년 덜 하고도 가뿐히 이를 경신했다. 대한민국 인구를 5천만 명으로 잡고 늘어난 빚을 나눠 단순 계산하면 1인당 370만원꼴이다. 1인당 연간 국내총생산(GDP)이 2만7천달러(약 3700만원)이니 1년 중 한 달은 박근혜가 진 빚을 갚으며 살아야 한다.
송채경화 기자·오승훈 기자·진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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