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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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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올라 선율에 새기는 그리움

새벽 향해 함께 걷는 기부자들
등록 2014-08-08 14:45 수정 2020-05-03 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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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 비올라 선율엔 그리움과 절규가 묻어났습니다. 7월24일 세월호 참사 100일 추모 음악회에 참여한 비올리스트 에드가 노의 마음이 그러했습니다.

“오늘 일부러 악보를 보고 하겠습니다. 시인이 종이에 적혀 있는 글을 보면서 한 음절 한 음절 입으로 읊어 내려가듯이 종이에 적혀 있는 음표를 보면서 한 음정 한 음정 활로 긁어 내려가겠습니다. 저는 더 많은 좋은 세상을 보지 못하고 차디찬 곳에 아직 남아 있는 그들이 그립습니다.”

에드가 노는 친필 편지와 함께 팬카페 ‘비올리스트 에드가 노의 기대고 싶은 공간’ 회원들이 모은 돈 200만원을 전해주셨습니다.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희생자 유가족들의 단식농성이 2주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 기부자는 말합니다. “유가족들이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꼭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첫아이를 품고 있는 예비 부모라고 밝힌 또 다른 기부자는 간절한 기도의 마음을 담아 후원금을 맡겨주셨습니다. “어둠이 깊어질수록 그만큼 새벽이 빨리 오는 것이겠죠.”

‘기억 0416’ 캠페인 8주차인 8월1일(12시 기준)까지 7344만12원이 모였습니다. 아름다운재단 누리집(www.beautifulfund.org)을 방문해 ‘기억 0416’ 캠페인 창을 이용하면 쉽게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무통장 입금(하나은행 272-910017-85204 예금주: 아름다운재단)과 전화(02-766-1004) 문의를 통해서도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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