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 소유의 200억원대 차명계좌를 관리하던 CJ의 전 재무팀장이 조폭에게 회장의 돈을 투자했다가 받지 못하자 살인을 청부했다. 언론은 엽기적인 사건이라 했지만 오히려 미스터리한 사건이다.
서울 경찰청은 이 사건을 6개월 가까이 내사하다 9월24일 언론에 공개했다. ‘유모차 엄마’ 수사나 촛불집회 수배자를 쫓는 데는 그렇게 발빠르게 나섰던 경찰이 반년 동안 내사를 했다? 국민들은 궁금하다. 아마, 어청수 경찰청장은 알고 있을 게다.
조폭에게 맡긴 돈은 재개발·사채업·사설경마 등에 투자했다고 한다. 이를 회장님이 알았을까 몰랐을까? 조폭에게 빌려준 돈이 400억원대라는 얘기도 나온다. 국민들은 궁금하다. 아마, CJ 이재현 회장님은 알고 있을 게다.
회장님의 돈은 수십 개의 차명계좌를 통해 관리돼왔다. 그런데 비자금은 아니란다. “선대로부터 개인적으로 상속받은 차명주식으로, 회사 돈이나 비자금과는 무관”하단다. 어디서 많이 들어본 얘기다. 국민들은 궁금하다. 아마, 회장님은 알고 있을 게다.
사건이 공개되자 대부분의 언론은 ‘CJ’를 지웠다. CJ는 그냥 ‘대기업’이 됐다. 사건 해명에 나선 CJ 관계자는 “회장님의 돈은 ‘관리’하지 ‘굴리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국민들은 궁금하다. ‘관리’와 ‘굴리다’의 차이가 무엇인지.-정혁준
북한이 단단히 ‘뿔’났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반신불수’설로 들썩이더니, ‘불능화’했다던 핵시설을 재가동하겠다는 으름장이 대단하다. 고저, 단순한 ‘협박’은 아닌 듯싶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감시요원들을 추방했고, 지난해 11월부터 가동을 멈춘 영변 핵시설을 재가동하겠다고 선언했다. 핵시설 불능화를, 말하자면 ‘거세’라고 표현했던 분들 있으셨다. 지금 보니 고작 ‘정관수술’ 정도였던 모양이다. 필요하면 ‘복원’이 가능한 수준 말이다.
북핵 문제를 풀기 위한 6자회담은 이미 ‘말 대 말’ 단계를 넘어 ‘행동 대 행동’ 단계로 들어섰다. 더구나 북한은 ‘말’과 ‘행동’을 동시에 하고 있다. 상황이 복잡해지고 있다. 가 9월26일치에서 “미국이 북핵에 대한 지나친 검증 요구를 하면서 문제가 꼬이기 시작했다”고 전한 것은 눈여겨볼 만하다.
그런데 냉각탑도 없는 핵시설이 가동이나 제대로 될 수 있는 건가? -정인환
조선시대 향소부곡, 2008년 평화시위 구역바야흐로 시절이 수상하여 중세니라. 강남 양반들의 2MB 정부는 2천 년 한반도 역사에서 사라진 미풍양속, 향·소·부곡을 오늘에 되살리고 불가촉천민과 양민의 동석을 엄격히 금하여 반상의 구별을 다시 세우려 하심이라. 함부로 집회를 허하여 나라를 혼란에 빠뜨리고 교통을 난에 빠뜨린 10년의 세월을 개탄하여, 한적한 한성 외곽 벌판에 향·소·부곡을 잇는, 이름도 아리따운 ‘평화시위구역’을 따로 설정하려 하심이라. 쌍팔년 감수성의 정권이나 쌍팔년 아리랑 부부의 버전으로 “나가 놀아라~”.
일부의 망이·망소이들이 “그렇다면 타지에선 비평화 시위를 해도 되냐”고 물을까, 우문현답을 마련해두시거늘. 촛불난을 일으킬 위험이 다분한 상습적 시위꾼, 천민들 이름을 모아서 만방에 벽보로 알릴 태세다. 어쩌나 달호는 죽었다. 복면 달호가 고성방가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노래를 한성 곳곳에서 부를까 저어해 집회의 소음 기준은 쥐죽은 듯이 낮추어 다잡고, 혹시나 복면 쓴 놈들은 모조리 잡아들이라 하심이라.
이것이 의금부 아니 법무부, 경찰관 나으리들이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에서 내어놓은 ‘선진화’ 방안이라. 대통령 어르신 한 말씀 더 하시니 “제 임기 중에 정말 법질서를 지키는 사회를 만들고자 하며, 여기서 어느 누구도 예외가 있을 수 없다”. 그렇다. 그분의 말씀은 한결같다. 고려의 만적은 ‘왕후장상의 씨가 따로 있나’고 했지만, 한국의 2MB는 ‘왕후장상의 씨가 따로 있을 뿐이고!’라고 정치경제사회학적으로다가 말씀하고 행하신다. -신윤동욱
오사마 빈 라덴 “10월에 놀래켜주마”한반도에서 ‘북풍’은 사라졌으나, 미국에선 ‘알풍’이 건재한 모양이다. 한국에서 ‘9월 위기설’이 떠돌더니, 미국에서 ‘10월 위기설’이 창궐하고 있다. 이름하여 오사마 빈 라덴의 ‘10월엔 놀래켜주마’다. 믿거나, 말거나….
참한 매체는 아니되, 그래도 발행부수는 제법되어주시는 이 9월22일 “민주·공화 양당의 전당대회가 열린 지난 8월 말 알카에다 지도부가 ‘지시가 임박했으니 준비하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날리셨다”고 전했다. 미 정보당국이 이런 내용의 첩보를 ‘입수’까지 하셨단다. 믿거나, 말거나…. 자칭 ‘정보당국자’께서는 이 매체 기자와 만나 “물론 일반적인 명령”이라며 “특정 장소·시간·공격방법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곧 추가 명령이 있을 것임을 뜻한다”고 심각하게 말씀하시었단다. 그러게, “여러 통로를 이용해 살포된 메시지”라는데…. 조금은 위협을 느끼셔야 할 듯! 의무적으루다.
전례도 있지 아니한가? 빈 라덴은 지난 2004년 3월11일에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통근열차 폭탄공격을 벌여, 결국 스페인에서 이라크 침공에 반대한 ‘극렬 좌파’의 집권을 도운 바 있다. 2008년 미국 선거에서도 ‘반전 후보’를 지지하려 ‘일을 벌일 수도 있는 얘기다. 믿거나, 말거나…. 과연, ‘북풍’보다 거센 ‘알풍’은 과연 ‘특정 후보’의 당선을 도와줄 수 있을지? 감독·주연 부시 & 네오콘, 조연 보수 언론, 제작 시아이에이. 기대하시라~, 개봉박두! -정인환
한겨레21 인기기사
한겨레 인기기사
헌법재판소 ‘8인 체제’로…윤석열 탄핵심판 속도 붙는다
임영웅 소속사 “고심 끝에 예정대로 콘서트 진행…취소 때 전액 환불”
[단독] “무안공항 로컬라이저 땅 밑까지 콘크리트…의아했다”
윤석열 아래 ‘악의 빙산’을 보라 [신진욱의 시선]
헌정사 첫 현직 대통령 체포영장…윤석열 체포 시간만 남았다
“야구방망이로 대법관 위협”…‘부정선거’ 신봉한 간 큰 ‘계엄 계획’
‘테라·루나’ 권도형, 결국 미국으로 추방…FBI에 신병 인도
“숨진 승무원이 동창”…추모 뒤 친구들은 끌어안고 오열했다
국힘 ‘내란 국조’ 반대표 우르르…국조 참여 의원도 기권·반대
푸른 뱀의 해 2025년…그런데 뱀이 무섭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