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종선 제공
경기도 성남에 사는 독자 안종선(61)씨는 장례지도사다. 한 사람이 세상을 등지면 사흘 동안 고인을 떠나보내는 장례 절차를 주관한다. 죽음을 날마다 보는 안씨는 죽음을 준비할 수 있는 자기 일에 감사하다고 했다. ‘말기 암환자 60명의 아름다운 마무리’(제1226호 특집) 등으로 독자에게 죽음을 고민하게 한 에도 “정말 감사하다”고 했다.
우리는 너무 죽음을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의 삶에 만족하지 못하고 쓸데없는 욕심을 낸다. 아무리 똑똑하고 돈이 많아도 죽을 때는 누구나 제 한 몸 누일 관 하나에 옷 한 벌뿐이다. 사람들은 바쁘다는 핑계로 죽음을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너나없이 죽음은 한순간에 온다. 노후에만 오지도 않는다.
2014년부터 정기구독 했다. 한 권으로도 다양한 정보를 얻고 있다. 결혼하기 전부터 신문 를 봤다. 당시 존경하는 신부님이 를 읽었다. 신부님은 “우리가 보는 신문과 방송이 얼마나 왜곡돼 있는지 알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셨다. ‘내가 아는 세상이 전부가 아닐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까지 후회하지 않는다. 세상을 정확하게 볼 수 있는 눈이 생겼다.
지금 사는 아파트에는 나 을 구독하는 사람이 적다. 안타깝다. 자녀에게도 을 보라고 권하는데 통하지 않는다. 책이 너무 아까워 자녀가 언제든 볼 수 있도록 책장에 꽂아둔다. ‘엄마가 을 보더라’는 생각에 언젠가는 그들도 보지 않을까 기대한다.
제1232호 표지이야기 ‘누가 어디에 혼자 사는가’를 봤으면 좋겠다. 혼자 사는 사람이 더 많아진다더라. 나에게도 36살, 34살인 두 자녀가 있다. 그들은 아직 결혼할 생각이 없다. 외국에서 공부하며 가족과 떨어져 살다보니, 조금 더 엄마와 함께 지내고 싶다고 한다. 하지만 언젠가는 부모 곁을 떠날 테다. 각자 자기 길을 갈 텐데, 자녀들이 이 기사를 읽었으면 좋겠다.
공동체 생활을 집중적으로 다뤘으면 한다. 노후에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 모여 사는 일이 의외로 많다. 를 볼 때 독자들끼리 네팔로 같이 여행 갈 기회가 있었다. 같은 신문을 읽는 사람들과 만나니 종교관도 비슷하고 공통점도 많았다. 직장생활을 하느라 바빠 한국에 돌아와 연락이 끊겼다. 독자들이 공동체를 이룬다면 기꺼이 동참하고 싶다. 대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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