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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과 함께
등록 2018-07-10 17:16 수정 2020-05-03 04:28
김진수 기자

김진수 기자

#난민과함께 #끝까지간다 

은 제1218호부터 ‘#난민과함께’ 기획연재를 싣고 있다. 제주도 예멘 난민 사태를 계기로 ‘2013년 아시아 최초 난민법 시행 국가’ 대한민국의 난민 인권 현주소를 짚어보려는 취지였다. 이재호 기자가 6월17일 제주도에서 예멘 난민 인터뷰 기사를 디지털로 첫 송고를 한 뒤, 다른 언론에서도 예멘 난민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 제1218호 표지 주인공이던 예멘인 부부가 타 시사주간지 표지 모델로 나오는 이례적인 ‘충돌’도 있었다. 제주도에서 온몸으로 비를 맞으며 난민 취재를 하다 ‘몸살’을 앓고 있는 이 기자를 대신해 ‘#난민과함께’ 기획을 함께 진행하는 전정윤 사회팀장을 호출했다.

원래 난민 문제에 관심이 많았나.

신문 국제부 기자 시절 유럽에서 난민 문제가 극우정당 기승의 주요 배경이 되는 현상을 관심 있게 지켜봤고 그 심각성을 잘 알고 있었다. 미얀마 로힝야 난민 문제도 여러 번 기사화했고, 심지어 예멘의 인도주의 위기도 기사로 다뤘는데…. 이렇게 빨리 ‘우리 문제’로 성큼 다가오리라고는 생각 못했던 것 같다.

제주도 예멘 난민 수용 거부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예상했던 일인가.

일부는 예상했고 일부는 전혀 예상 밖이었다. 그동안 이주민과 무슬림 반대 목소리를 꾸준히 내온 보수 기독교계와 극우세력이 이번에도 ‘난민 반대’에 앞장설 거란 생각은 하고 있었다. 다만 소수자로 사는 고통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페미니스트 일부가 이들과 함께 난민 반대 운동의 최전선에 서리라고는 솔직히 상상하지 못했다. 너무 의외였던 터라, 제1218호에서 나영 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 집행위원장과 정혜실 이주민방송 공동대표를 인터뷰했다. 그걸로도 부족해 제1219호에서는 여성학 연구자인 김보명 인천대 기초교육원 초빙교원을 인터뷰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지난 기사들을 참고해주시기 바란다.

기사 반응은 어땠나.

취재하면서 만난 난민인권활동가, 페미니스트, 목사, 변호사 등 전문가들이 각 분야의 보편적 원칙에 근거해 난민을 보호해야 하는 이유를 상세히 설명해주셔서 소개했다. 호응도 많았지만 익명의 디지털 독자들이 ‘악플’도 많이 달았다. 좋은 취지로 어렵게 말씀해주신 취재원을 ‘욕’보인 것은 아닌지 죄송할 정도다. 개인적으로 소송을 고민하게 되는 ‘극혐 전자우편’도 여럿 받았다. 조직적 움직임이라는 의심이 들 만큼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톤으로 입에 담기 어려울 정도로 험한 내용이 쏟아졌다. 한국이 그동안 난민 문제로 골치를 앓았던 것도 아니고, 심지어 난민에게 직접적 피해를 겪은 피해자도 아닌데 왜 그렇게까지 난민을 혐오하고 증오하는지 안타깝다. 한편으로는 기자로서 관심을 가지고 취재해봐야 할 지점이라는 생각도 든다.

언제까지 난민 기획을 할 생각인가.

일단 한국 정부가 제주도 예멘 난민 사태를 얼추 마무리할 때까지는 쓰지 않을까. 사회적 갈등이 심한데 오래 미뤄둘 수 없는 사안은 정부가 ‘법과 원칙’에 따라 입장을 명확히 정리하고 일을 처리하는 게 최선인 것 같다. 또 하나 중요한 관건은, 뭐든 한번 시작하면 ‘끝까지 가는’(‘이재호의 끝까지 간다’ 기사를 참조 바란다) 이 기자의 체력이다. ‘강철 체력’ 이 기자가 빨리 몸살에서 쾌유하길 바란다.

1219호를 읽고

“류이근 편집장의 토로는 한겨레 최초의 선언으로 보인다. 과거 네이버 이상의 기회가 한겨레에도 많이 있었다. 버금가도록 엉큼하게 탄탄한 동지들을 규합하시라.” 제1219호에 실린 류이근 편집장의 ‘자학성’ 인터뷰(‘진성독자 1만명 21 영원하리’)를 읽고 박창영 독자님이 독자편집위원회3.0의 성공을 기원하는 전자우편을 보내주셨습니다.

“참 착하거나 사명감이 뼛속 깊이 파고든 기자들의 한겨레가 좋다.” 그런데 박창영 독자님은 ‘진정성’만으로는 톱이 되지 못하는 현실을 개탄했습니다. “왜 한겨레는 항상 선도투쟁(, 엠파스, 초록마을, )을 하면서도 권력(아이쿱생협, TBS 등)은 잡지 못하는지 안타깝다.” 박창영 독자님은 독자를 뉴스 커뮤니티, 뉴스 공동체로 묶는 독편3.0이 가야 할 방향을 저희보다 더 잘 알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미국 언론이 근대 미국을 만들었듯, 도 한국의 미래를 만들어라’로 요약되는 독자님의 고언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독자 여러분, 독편3.0의 미래는 기대 이상으로 역사적일 수 있습니다. 010-7510-2154로 문자를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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