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언론계에 작지만 매우 의미 있는 뉴스가 전해졌다. SBS가 의 첫 보도로 공론화된 방송노동자들에 대한 <font color="#C21A1A">‘상품권 페이’</font>와 관련해 종합 대책을 내놨다. 이 문제를 처음 취재하고 기사를 써온 김완 기자를 불러냈다.
여러 방송계 ‘갑질’ 가운데 상품권 페이 문제에 주목한 이유는?사례로 보면 임금을 떼어먹거나 체불하는 일이 더 많고, 나빴다. 하지만 그건 이미 논란의 여지 없는 위법이었다. 방송사들의 ‘구조적 갑질’이 작동하고 있는 방송업계의 현실 속에서 을의 지위에 머물 수밖에 없는 방송노동자들의 상황을 악용하고 있는 나쁜 예가 무엇일까 생각했다. ‘상품권 페이’가 딱 그런 사례였다. 임금을 주긴 하지만, 최대한 악질적으로 줬다. 거대 방송사들은 방송 노동자들에게 “현금으로 내년에 줄까, 지금 상품권으로 받을래”라고 말했다. 그 말에 상품권을 받고 나오면서 ‘다 찢어버리고 소리를 지르고 싶었다’는 방송노동자의 말이 너무 아팠다.
SBS가 예상보다 빠른 대책을 내놨는데, 평가한다면.전향적이지만 여전히 수동적이라고 생각한다. 단적으로, 상품권 페이를 받은 당사자는 전혀 조사하지 않았다. 그래서 금액도 다르게 발표했다가 뒤늦게 확인을 요청하는 기자들에게만 찔끔찔끔 수치를 정정해주고 있다. 다만 사회적 분위기를 방송사도 거스를 순 없고, 거슬러선 안 된다는 신호를 명확히 받아들여 재빠르게 반응했다는 점은 인정한다.
이에 앞서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도 방송사 실태 조사를 벌이겠다고 했다.진작 했어야 하는 일이다. 정부는 방송사의 보도 기능이 무서워 이런 문제를 알면서도 외면해왔다. 모두가 적폐일 뿐이다.
현장 노동자들의 반응은?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다.(웃음) ‘못 살겠다 엎자’고 나섰는데 같이 살자고 나오니까 일단 지켜보자는 분위기다. 지금이야 떠들썩해 엎드렸지만 그들 처지에서 방송사는 언제 얼굴을 바꿀지 모르는 ‘슈퍼 갑’이다. 표준계약서 도입, 노조 결성 등 가시적 단계로 나아가야 한숨 돌리겠단 분위기다.
<font size="4"><font color="#008ABD">1196호를 읽고</font></font> 페이스북 등으로 많은 독자님이 의견을 전해주셨습니다.<font color="#00847C">노땡큐/ 아이를 안 낳는 ‘만 가지 이유’</font>(해당 기사<font color="#C21A1A">▶바로가기</font>)
“결혼하면 잠재적 가임자로 취업도 잘 안 되는 요즘에 솔직히 애 갖고 싶은 생각도 별로 없고 키울 자신도 없다. 누가 도와주지 않는데 몇 푼 지원해줄 테니 애 낳으란다. 그 돈 필요 없다. 정말 필요한 건 몇 푼 지원이 아니라 애를 낳아 키우기 좋은 환경이라고본다.” <font color="#006699">_신진*</font>
“애 낳고 복직하면 경력 단절이라고 싸게 쓰이는 선배들, 육아 병행하느라 버거워하는 선배들 보면서 애를 갖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이 굳어진다.” <font color="#006699">_Yuri Ke**</font>
<font color="#00847C">경제/ 비트코인에 코 꿰인 ‘삼포세대’</font>(해당 기사<font color="#C21A1A">▶바로가기</font>)
“반드시 실명 거래하고 소득에도 세금을 매겨야 함.” <font color="#006699">_박경*</font>
“도박 투기만으로 몰지 말고 정당한 거래에 세금 부과 쪽으로 현명하게 처리됐으면 합니다.” <font color="#006699">_Bunker K**</font>
전화신청▶ 02-2013-1300 (월납 가능)
인터넷신청▶ <font color="#C21A1A">http://bit.ly/1HZ0DmD</font>
카톡 선물하기▶ <font color="#C21A1A">http://bit.ly/1UELpok</font>
한겨레21 인기기사
한겨레 인기기사
임은정 검사 “윤 반말하며 건들건들…검찰회의 하는 것 같아”
명태균, “김건희에 ‘청와대 가면 뒈진다’ 했다” [영상]
윤 지지율 17% 역대 최저치…‘김건희’ 부정평가 원인 1위 [갤럽]
참모들은 왜 윤 대통령 회견 말리지 않았나
제주서 침몰한 고등어잡이 배…구명조끼 대부분 안 입은 듯
목줄 매달고 발길질이 훈련?…동물학대 고발된 ‘어둠의 개통령’
“윤, 사실상 대통령 아냐…퇴진 기본값” 현직 장학사도 시국선언
군, 현무-Ⅱ 지대지 미사일 발사로 ‘북 미사일 발사’ 맞불
“대통령이 대북방송 막으면 멈출 텐데…최악 지지율에 방치하는 듯” [영상]
윤 담화 영향 덜 담긴 ‘지지율 17%’…대통령실 “변화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