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현 제공
이세현(34)씨는 프리랜서 국제회의 통역사이다. 번역가와 통역사들이 세운 번역협동조합의 이사이기도 하다. 11월14~1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국제협동조합연맹(ICA) 총회 둘쨋날, 한국어 통시통역사로 서울에서 날아온 그를 만났다. 그는 수려한 외모만큼이나 동시통역이 세련돼 당시 취재 현장에 있던 나를 암흑에서 건져준 구세주였다. 그가 없었다면, 제1190호 표지이야기 ‘트위터를 협동조합으로’는 독자를 찾아가지 못했을 것이다. 게다가 이씨는 대를 이어 을 아끼고, 때로 안타까워하는 애독자였다.
아버지는 창간주주셨다. 그 덕에 어릴 때부터 와 을 가까이 두고 읽으면서 자랐다. 군대 간 뒤로 10년 이상 구독을 중단했다. 그러다 올해 초 독자들이 이탈하는 사태를 보면서 다시 구독을 시작했다. 3년 정기구독을 신청했다.
계속 그 자리를 지켜왔구나 하는 반가운 마음이 우선 들었다. 국정원 이야기를 다룬 표지이야기도 신선했다. 한편으로는, 그전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읽지 않는 내 습관의 변화가 참 크다는 걸 느꼈다. 스마트폰에서도 편하게 만날 수 있는 이 됐으면 좋겠다. 영상 쪽을 많이 강화하기 바란다.
독자들이 절독하는 마음을 정면으로 대하는 기획을 만들어보면 좋겠다. 절독 사태의 저 밑바닥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이라는 트라우마가 깔려 있다. 적극적인 인터넷 이용자들 사이에는 모든 정당과 언론의 책임이라는 생각이 정설로 굳어져 있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은 그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믿는 ‘한경오’를 예사로 조롱한다.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을 전후로 한 언론의 보도, 특히 와 의 보도에 대해 솔직하고 진지하게 전문가와 시민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눠보면 어떨까.
민주적으로 운영하는 통역·번역 에이전시다. 특히 사회적경제 분야 통역을 자주 진행하면서 시야를 많이 넓히고 큰 보람을 느낀다. 나중에 직업을 바꾼다면, 사회적경제 분야에서 일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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