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석 제공
취업준비생 정연석(30)씨에게 이번 겨울은 춥고 길 것이다. 11월24일 이뤄진 인터뷰 이틀 전 그는 낙방 소식을 들었다. 정씨가 준비하는 직종의 취업 시즌은 사실상 마감됐다고 했다. 내년 봄까지 집 인근 대학도서관을 오가는 날이 이어질 전망이다.
정씨는 “쉽지 않은 겨울일 것 같다”는 말에 답 대신 잠깐 침묵을 흘렸다. 그는 지난 추석 직전 의 한가위 퀴즈큰잔치에 응모하는 엽서에 “올 명절엔 덕분에 (부모님께 드릴) 작은 것(선물)이라도 하나 해드리고 싶다”고 썼다. 소소한 행운도 그에게 돌아가지 않았다.
하지만 정씨는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그는 “취업 준비를 위해 중단했던 아르바이트를 당장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씨는 여전히 새파란 서른이다.
전공이 컴퓨터공학이라 전산 쪽 일을 하고 싶다. 고용이 안정적인 공기업을 들어가려 준비하고 있다.
대학원 석사과정을 그만두고 군대를 다녀왔다.
지난해 여름 제대했다. 다행히 좋은 사람들을 만나서 어렵지 않게 마쳤다. 원래는 꿈을 좇으려 대학원을 중간에 그만둔 뒤 군 문제를 해결한 것이다. 그런데 전역 뒤 집안 사정이 여의치 않아 결국 취업하게 됐다. 꿈은 잠시 마음에 접어두고 일단 취업부터 할 생각이다.
음악이다. 재능은 없지만 음악을 하며 살고 싶은 꿈이 있다. 너무 불쌍하게 쓰지 말아달라, 하하하. 부모님께는 죄송하지만 결국 그 일로 살게 될 거라는 믿음이 있다.
작심하고 보지는 못하고, 주로 이동할 때 본다.
좀 오래됐는데 ‘OTL’ 기사다. 요즘에는 빅데이터 분석 기사를 재미있게 보고 있다. 다른 곳에선 볼 수 없었던 기사이기도 하고. 내 전공과 친근해서 더 꼼꼼하게 보려고 한다.
대통령의 말을 분석한 것도 재미있었고, 탈핵 관련 내용도 인상적이었다.
취업 준비 중이다보니 20∼30대 젊은이들의 삶이나 생각, 또래 이야기나 시선, 이런 것을 좀더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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