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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가족이 20년째 애독자

등록 2017-06-08 20:10 수정 2020-05-03 04:28

“제가 20년 독자입니다. 아내, 딸까지 가족 모두 열심히 보고 있습니다.”
5월31일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을 인터뷰하기 위해 찾은 서울 여의도동 국회의원회관 930호. 인터뷰 시작 전 인사를 나누다 반가운 독자를 만났다. 전 최고위원의 신영대(52) 보좌관이다. 전북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신 보좌관은 1997년 결혼과 함께 독자가 됐다. 그는 “은 가족이 함께 보는 잡지”라며 “우리 가족이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을 마련해준 고마운 잡지”라고 말했다.

신영대 제공

신영대 제공

<font color="#008ABD">언제부터 을 구독했나. </font>

1997년 결혼하고 보기 시작했다. 독재에 저항해 만든 가 시사주간지를 발행한다고 해 기쁜 마음으로 구독했다. 에 애정이 있었고, 이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에 공감했다. 언론에서 스치고 지나가는 이야기를 심도 있게 분석한 기사에 눈이 갔다.

<font color="#008ABD">온 가족이 독자라고 했는데. </font>

그렇다. 아내와 올해 대학에 간 딸이 함께 본다. 재미있는 기사는 서로 권한다. 한겨레와의 인연도 적지 않다. 2008년 중국 베이징올림픽 남북공동응원단 모집에 응모해 가족이 함께 응원했다. 아내는 육아 시리즈를 스크랩해서 유용하게 봤다. 아이가 큰 다음에는 이웃에 전해주기도 했다. 은 우리 가족이 사회를 바라보는 동질감을 갖게 해줬다.

<font color="#008ABD">참여정부에서 일한 것으로 안다. 이번 대선은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 </font>

참여정부 때 청와대 행정관을 한 이후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정책비서관을 지냈다. 2012년과 2017년 대선 때 문재인 후보 캠프 조직팀에서 일했다. 4년 전 선거에서 진 뒤 사회 발전이나 진보에 대한 자괴감이 들어 힘들었다. 이번엔 촛불 민심에 따라 승리해 기분이 좋다. 문재인 대통령은 어떤 대통령보다 실수가 적을 것이다. 본인의 역량이 부족해서 못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믿는다. 국민의 아픔에 공감하는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이 부분에선 측은지심을 가지고 잘 보듬을 것이다.

<font color="#008ABD">국회에서 다시 보좌관으로 일하고 있는데. </font>

17대 때 한병도 의원 보좌관으로 일하다가 이번에 국회로 돌아왔다. 공교롭게 모두 여당일 때 보좌관을 하고 있다. 주변에선 “여당 할 때만 국회에 온다”는 농담을 던지기도 한다. (웃음) 국회에 다시 오니 과거보다 많이 달라진 느낌이다. 특히 국회의원과 보좌관 사이에 일방적 지시, 이행 문화는 거의 없어지고 수평적인 토론문화가 자리잡은 것 같다.

<font color="#008ABD">그동안 도 달라지지 않았나. </font>

과거엔 날카로운 사회 비판이 많았다. 최근엔 언론으로서 다소 기계적인 균형을 유지하려는 것 같다. 초기 기사를 보면서 후련함이 많았다면 최근엔 몸을 사린다고 할까, 균형에 많이 신경쓰는 느낌을 받는다.

<font color="#008ABD">바라는 점이 있다면.</font>

시사주간지 특성을 살려 숨은 이야기나 분석 기사를 많이 다뤘으면 한다. 정치권이 지탄을 많이 받지만 이면에는 정말 노력하는 의원과 보좌관들이 있다는 것도 알아주면 좋겠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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