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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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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라앉는 기억을 붙들길

원고료까지… 시민 211명 참여
등록 2014-06-24 15:05 수정 2020-05-03 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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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안양시 신안중학교 2학년1반 학생들이 마음을 모았습니다. 학생들의 마음을 ‘기억 0416’ 캠페인에 전달하며 담임선생님께서는 이런 글을 붙여주셨습니다.

“미래에 0416과 같은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정의로운 미래가 되도록 열심히 성장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미안합니다.”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 위치한 툴레인대학교의 스테이시 드루리 정신과 교수와 미국 국립정신보건원의 황순조 연구원은 원고료를 보내왔습니다.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 대참사를 직접 경험했던 스테이시 드루리 교수는 세월호의 비극을 아파하는 글을 인터넷 언론 에 기고한 뒤 원고료를 ‘기억 0416’에 맡겼습니다. 그는 “소아청소년정신과 협진팀장이며 외상이 소아청소년에게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두 사람의 지인은 “(원고료가) 세월호 유족들을 위해 쓰이기를 강력하게 원했다”며 그들의 뜻을 전했습니다.

6월9일부터 20일(12시 기준)까지 모두 211명의 시민이 ‘기억 0416’ 캠페인에 참여해주셨습니다. 1386만3700원이 모였습니다. 시민들이 남긴 한마디 글엔 세월호 참사가 잊히는 데 따른 우려와 안타까움이 묻어 있습니다.

“상처는 잊으라고들 말하지만 세월호는 잊지 않아야 할 우리의 상처인 것 같습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음에 괴로웠던 많은 분들이 잊지 않고 끝까지 함께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세월호가 잊혀가고 있습니다.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은 채로, 상처만 깊이 파인 채로 우리들의 일상에 묻히고 있습니다. 다시 다짐해봅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것, 작은 것 기부라도 하면서 기억하자고요.”

그 간절함들이 ‘가라앉고 있는 참사의 기억’을 붙들어줄 것이라고 믿습니다.

‘기억 0416’의 공동모금액은 ‘세 가지 약속’을 위해 쓰입니다. ‘잊지 않겠다는 약속’(참사의 사회적 기록을 위한 시민아카이브 구축 지원), ‘곁에 있겠다는 약속’(지역 사회복지사의 유가족 방문 활동 지원 및 안산지역 공동체 복원 치유 인프라 지원), ‘오래 지켜주겠다는 약속’(안산지역 시민복지단체의 장기 치유 프로그램 지원)이 지켜질 수 있도록 함께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아름다운재단 누리집(www.beautifulfund.org)을 방문하셔서 메인 화면의 ‘기억 0416’ 캠페인 창을 이용하면 쉽게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무통장 입금(하나은행 272-910017-85204. 예금주: 아름다운재단)을 활용하실 수도 있습니다. 전화(02-766-1004)로 문의하셔도 자세한 안내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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