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기업인들과의 만남에서 “(중소기업 정책 만족도) 77%라는 말을 듣고 ‘아, 그게 진정한 지지율이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2023년 5월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서 중소·벤처기업 관계자와 소상공인 500여 명,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 9개 그룹 총수들을 만났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이 “현 정부의 중소기업 정책에 대한 만족도 조사를 해보니 ‘잘하고 있다’는 답변이 77%가 넘었다”고 말하자, 윤 대통령은 “감사하다. 더 열심히 잘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임기 초 두 달도 지나지 않아 국민여론조사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많아졌을 땐 “(지지율은) 별로 의미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중소기업인들은 정부의 어떤 정책에 만족했을까. 중소기업중앙회는 5월15~18일 전국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업체 303곳을 대상으로 ‘중소기업 정책 만족도 및 정책과제’ 조사를 했는데, ‘가장 잘한 중소기업 정책’으로 ‘근로시간 유연화 등 노동개혁 원칙 수립’(57.8%)’이 꼽혔다. 최대 주 52시간인 연장노동시간 관리 단위를 확대해 최대 주 69시간(주 7일 기준 80.5시간)까지 일할 수 있게 노동시간을 유연화하는 개편안이다. 국민여론조사에선 노년층을 제외하곤 부정평가가 훨씬 더 많았다. 우리나라의 연간 노동시간 순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가운데 멕시코·코스타리카·콜롬비아·칠레의 뒤를 이어 5위(2021년 기준)로, 선진국에 비해 압도적으로 노동시간이 긴 국가다.
손고운 기자 songon11@hani.co.kr*뉴스 큐레이터: <한겨레21> 기자들이 이주의 놓치지 않았으면 하는 뉴스를 추천합니다.한겨레21 인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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