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승전21 “기초수급자에게 의료비 대출? 또 갚아야 할 텐데…”기초생활수급자인 박희원(46·가명)씨를 만난 건 2022년 6월 서울 성북구의 한 오래된 주택 원룸에서였다. 전기요금을 아끼는 습관이 몸에 밴 그는 당시 햇볕이 잘 들지 않는 어두운 방에서 “낮이라 괜찮다”며 불을 켜지 않고 있었다. 10대 때부터 희귀난치성 질환인 모...2024-06-29 21:55
뉴스 큐레이터 밀양 성폭력 생존자의 20년“가끔 죽고 싶을 때도 있고, 우울증이 심하게 와 미친 사람처럼 울 때도 있고, 멍하니 누워만 있을 때도 자주 있지만 이겨내보도록 노력하겠다. 얼굴도 안 봤지만 힘내라는 댓글과 응원에 조금은 힘이 나는 거 같다.”‘밀양 성폭력 사건’의 피해자는 2024년 6월13일 서...2024-06-15 22:47
뉴스 큐레이터 ‘얼차려 사망’ 훈련병 하늘로…“배려 깊고 친절했던 너”“환하게 웃는 친구의 모습을 더는 보지 못해 가슴 아프다. 배려 깊고 친절했던 모습을 영원히 기억하겠다.”2024년 5월30일 군기훈련(얼차려)을 받다 숨진 훈련병의 영결식이 열린 전남 나주의 한 장례식장에서, 고인의 친구는 이렇게 작별인사를 했다. 관이 운구차에 실리...2024-06-02 23:05
입소 9일 훈련병, 얼차려 받다 사망 “군기훈련 규정 위반 정황”입대한 지 9일 된 훈련병이 군기훈련(얼차려)을 받던 중 쓰러져 민간병원으로 후송했지만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망한 훈련병은 완전군장 상태에서 달리기·팔굽혀펴기 등을 해야했는데, 함께 있던 훈련병들이 사망한 훈련병의 건강 이상을 보고했지만 지휘관들이 아무런 조처를...2024-05-30 16:35
WRITERS 엄청 웃기는, 엄청 야한 만화를 희망함…<부르다가 내가 죽을 여자뮤지션> 들개이빨◆ 들개이빨 작가의 이야기가 앞 기사에서 이어집니다. ‘여자들이 그냥 다 자유로웠으면 좋겠다’ (https://h21.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55519.html)◆보편성과 고유성 사이—에서 주인공 들빨개빨(여성)과 뮤...2024-05-19 14:51
WRITERS 여자들이 그냥 다 자유로웠으면 좋겠다…<먹는 존재><족하> 들개이빨드라마로도 만들어진 인기 웹툰 의 작가 들개이빨(필명·본명 유아영) 작업 책상은 독특하다. 아침에 일어나면 바로 일을 시작할 수 있게 병실 침대용 책상을 쓴다. 유 작가는 “시간 때문에” 혹은 “아침에 눈 뜨자마자가 제일 집중이 잘돼서” 이런 방식을 택했다. 책상 한편...2024-05-19 14:41
표지이야기 너는 나, 나는 너대구 달성군에 있는 공단의 한 자동차 부품공장에서 일했던 김민수(42·가명)씨는 한국인이지만 이주노동자들과 닮은 게 많다고 생각한다. 아이엠에프(IMF) 금융위기 때 혼자서 두 자녀를 키우던 어머니가 일하던 공장에서 임금을 떼이고 일자리를 잃었다. 그 뒤로 김씨도 어린...2024-05-05 13:46
21토크 이 재킷 사지 말라고? ‘의심병’ 발동해 직접 가보니…아웃도어 의류기업 파타고니아는 ‘이 재킷을 사지 마세요’(Don’t buy this jacket)란 홍보 문구로 유명하다. 문구가 사람들 인상에 각인된 건 2011년 11월. 블랙프라이데이 시즌 모든 기업이 ‘이 물건을 사라’는 홍보로 세상을 도배할 때 파타고니아는 ‘...2024-05-05 11:40
표지이야기 사장님이야? 사기범이야? … 신고 임금체불액만 1223억“이주노동자 임금체불액은 2022년 기준 신고된 것만 1223억원이다.”2024년 4월29일 국가인권위원회는 서울 중구 인권위 배움터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임금체불 피해 이주노동자 증언대회 및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임선영 인권침해조사과 이주인권팀장은 다음과 같은 내...2024-05-04 21:18
표지이야기 영혼 없는 직장인? 조직문화를 ‘가치 실현’에 둬야파타고니아에는 ‘사내 철학자’라는 독특한 직책이 있다. 직책을 맡은 이는 빈센트 스탠리 파타고니아 철학 이사다. 그는 파타고니아 설립 초기부터 이본 쉬나드(슈나드) 창업자와 함께해왔다. 한국에는 의 저자로 알려져 있다. 2024년 4월 세계 최초로 설립된 ‘파타고니아 ...2024-04-27 20:16
표지이야기 기업도 영혼을 가질 수 있을까? “그렇다, 상상하지 못했을 뿐”2024년 4월6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주택가. 작은 텃밭을 끼고 있는 낮은 건물에 12명의 회사원이 모였다. 친환경 농업회사법인 ‘미실란’에서 일한다는 기미경씨가 입을 뗐다. “아프리카, 필리핀 등에서 국제개발협력 일을 한 지 10년쯤 됐을 때 이런 질문이 떠오...2024-04-27 20:07
표지이야기 1.5℃ 상승까지 5년 3개월 남았다2024년 4월22일은 지구의 날이었다. 국회사무처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있는 국회에 ‘기후위기시계’를 설치했다. 시계는 우리에게 남은 시간이 “5년 91일”이라고 알려줬다. 이는 ‘산업화 이전(1850~1900년) 대비 지구 평균기온 1.5℃ 상승’까지 남...2024-04-27 19:57
뉴스 큐레이터 장애인 유권자, 투표소 이동도 보조 요청도 거부당했다“사전투표소에 승강기가 설치되지 않은 곳이 8%(150곳 중 12곳)에 달해 비밀투표 보장이 어려운 임시공간에서 투표할 수밖에 없었다. 수어 통역 안내문이 제대로 부착돼 있지 않아 청각장애인이 선거 절차 전반에 대해 이해할 수 없었다.”2024년 4월15일 대구 장애인...2024-04-20 20:33
특집 ‘간판’도 비례도 전패… 20년 만에 ‘원외’ 추락2024년 4월10일 오후 6시, 방송 3사 출구조사 발표가 나오자 녹색정의당 개표상황실에는 무거운 침묵이 흘렀다. “진보정당을 지켜달라”던 마지막 읍소는 통하지 않았다. 당직자들은 한 명씩 개표상황실을 떠났다. 일부는 눈물을 흘렸다.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녹색정...2024-04-13 22:05
특집 국힘 앞선 진보당 후보…‘이변’의 비결은?“노정현 이 사람이 갑자기 나온 사람이 아니에요. 옛날엔 당을 보고 뽑았는데 이제 달라졌지. (보통 정치인이) 지역에서 봉사한다 그러면 많은 당원들 데리고 와서 한번 (봉사)하고 출마하잖아. 그런데 이 사람은 여러 사람한테 와서 무슨 문제가 있는지 이야기를 일단 들어....2024-04-07 1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