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공항 참사 유족들 “국토부 셀프조사 중간보고회 열어선 안돼”‘정부의 잔인함, 이미 알고 있다. 그래 한 번 해 보자.’2024년 12월29일 무안 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아내와 두 아들을 잃은 김영헌씨의 카카오톡 프로필 글귀다. 그는 2025년 12월1일 낮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인근에서 열린 유가족 기자회...2025-12-02 10:46
성희롱 피해 여성이 ‘퇴사’ 청년여성 성불평등 문화 격차 ‘심각’2025년 10월16일 충남 천안에 사는 박현이(29·가명)씨는 마침내 ‘피고 천안시농협조합, 아무개씨는 공동하여 1천만원을 지급하라’는 대전지방법원 천안지원의 판결문을 받아들었다. 2022년 3월 회식 자리에서 발생한 임원급 본부장의 성희롱 사건 이후 3년7개월 만이...2025-12-03 18:10
출판 훔쳐보는 시선 끝에 자기 자신이 있다닥나무의 새하얀 꽃이 빗물을 잔뜩 머금어 땅바닥에 떨어지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꽃이 비에 맞아 떨어진 건지, 피어나긴 했지만 무게를 견딜 수 없어 스스로 떨어져 내린 건지 알 수 없다. 인생에 대한 비유로 느껴지는 나무가 마침내 강한 천둥에 쪼개져 넘어졌을 때 이야기...2025-12-02 18:40
출판 전장연 시위는 과도한 걸까 “급진적 운동이 사회를 바꾼다”수천 명의 시위대가 도로 위에 드러누워 교통을 방해한다. 영국 런던 기반 국제 기후행동 단체 ‘멸종반란’ 시위대다. 빈센트 반 고흐 작품에 토마토수프를 던지고 모나리자 진열장을 부순다. 영국 환경운동단체 ‘저스트스톱오일’ 활동가들이다. 이런 급진파의 기후행동은 영국 주...2025-11-25 20:31
특집 자폐 아동은 어떻게 학대 입증하나…주호민 작가에만 돌 던진 납작한 사회2025년 11월4일 경기도 용인의 한 사립 도서관. 주아무개(12)군은 평일 낮인데도 학교에 가지 못하고 교육봉사를 하는 지역 목사와 책을 읽고 있었다. 또래보다 체구가 작고, 정적이고, 말이 없었다. 큰 눈으로 창밖을 볼 땐 내성적인 아이로 보였지만, 말을 걸어보면...2025-11-19 09:56
특집 “‘침 흘리는 바위’가 된 것 같았어요” 정신장애인 불합리한 격리·약물 강박 등 비일비재2021년 12월27일, 45살 김형진(가명)씨는 편의점에서 소란을 피웠다는 이유로 정신병원으로 옮겨졌다. 김씨가 실랑이를 벌인 편의점에 출동한 경찰은 정신건강상담센터와 통화하는 등 간단한 절차 뒤 119구급대로 병원 이송을 요청했는데, 119구급활동일지에는 이런 내용...2025-11-19 17:02
특집 장애 비하 표현 일삼은 국회의원들 ‘무죄’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는 매년 사법부 판결을 분석해 장애인 인권의 ‘디딤돌’이 되는 판결과 ‘걸림돌’이 되는 판결을 선정해왔다. 2025년에도 법조인 33명, 유관기관·학계·시민단체 위원 4명이 장애 관련 판결 3천여 건(2024년 1월~12월)을 검토해 ‘디딤돌 판결’ ...2025-11-20 08:55
출판 크리미널 마인드 구블러 인터뷰 “모두 달라서, 모두 멋져”‘나는 왜 이런 손을 가지고 태어났을까.’먼 옛날 커다란 초록 왼손을 가진 아이가 있었다. 아이는 커갈수록 이해할 수 없었다. 왜 나만 이런 손을 가져야 하는지. 아이는 목도리로 자신의 한쪽 손을 칭칭 감고 다녔다. 누군가 물어보면 “손이 시려서”라고 답했다. 그러던 ...2025-10-23 11:20
그림책으로 펼친 다양성, 의외의 대만을 발견하다 성인 독자 중심의 출판 시장에서 어린이·청소년 책은 종종 주변부로 여겨지기도 한다. 하지만 타인의 관점을 이해하기 시작하는 아동기에 아이들이 책을 통해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가는 건, 시민을 길러내고 사회를 만들어가는 일이다. 대만 문화부는 ‘한 나라가 어린...2025-10-14 17:15
출판 집을 가장 쉽게, 그러나 크게 바꾸는 법‘집, 다음 집’(상현 글·그림, 고래인 펴냄)은 ‘집다운 집’으로 읽힌다. 저자는 건축가로 집을 설계하고 그리는 일을 직업 삼고 있다. 아파트 설계도를 그리는 일도 한다는 저자의 이 책에는 부동산으로서의 집이 등장하지 않는다. 형태로서의 집, 빛과 그림자의 집, 꾸며...2025-10-11 03:03
기승전21 홈리스 대상 위법 행정입원 실태조사 촉구 “법은 언제나 느리고 부족”노숙인 자립지원 주거사업을 통해 서울 용산구의 한 고시원에 거주하던 ㄱ씨는 2021년 건물 관리인과 다툰 뒤 갑작스러운 일을 겪었다. 다툼을 알게 된 노숙인 지원시설(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 쪽은 조울증 치료를 위해 ㄱ씨가 정신병원에 입원해야 한다고 했다. ㄱ씨는 언젠가 ...2025-09-11 11:30
출판 조선 좌파 지식인은 모스크바에서 무엇을 보았나1946년 월북한 것으로 알려진 작가 이태준은 그해 소련 쪽이 짜놓은 일정에 따라 소련을 여행하고 돌아와 ‘소련기행’을 썼다. 이 여행기에서 이태준은 1920~1930년대 조선인 목격자로서 가진 모스크바에 대한 인상을 썼는데 ‘문맹 퇴치’ ‘잘 발전된 학교 제도’ ‘모...2025-08-20 13:53
뉴스 큐레이터 ‘명품동네’에 웬 ‘특수학교’?… 명품 주민들의 저렴한 논리서울시교육청이 특수학교가 하나도 없는 성동구에 공립 특수학교 ‘성진학교’ 설립을 추진하는 가운데, 일부 주민이 “성동구는 이제 명품 동네가 된 만큼 명품 학교를 지어야 한다”며 성진학교 설립에 반해 논란이 일고 있다.전국특수교사노동조합은 2025년 7월16일 성명을 내...2025-07-19 08:44
출판 6411의 목소리… ‘사람 할 일 못 된다’는 그 일 10년 해보니“형님, 그 일, 사람 할 일이 못 됩니다. 허리도 아프고 냄새도 심하게 나고 위험하고 더러우니 절대 그 일 하지 마세요.”이형진 환경미화원이 주유소에서 일하던 때였다. 함께 일하던 동료에게 환경미화원 일을 해보려 한다고 이야기하자, 먼저 경험해본 동료가 뜯어말렸다. ...2025-07-22 14:32
21토크 더 나은 청년 정치인을 기다리며“저 진짜 궁금해서 묻는데, 장애인들은 대체 지하철에서 왜 그러는 거예요?”한 모임에서 우연히 만난 30대 남성이, 제 직업을 기자라고 소개하자 이렇게 물었습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지하철 시위가 화제였던 때입니다. 이준석 당시 국민의힘 대표는 이 집회에...2025-07-17 1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