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0대 대통령선거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당선으로 마무리됐다.
최종 결과가 나오기까지 거대 양당 후보 2명이 선거 기간 내내 예측불허의 초박빙 혼전을 벌였다. 매주 10여 건씩 쏟아지는 여론조사 결과에서 윤 당선자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가운데 어느 쪽도 1위를 굳히지 못하고, 엎치락뒤치락했다. “누가 당선돼도 이상하지 않은 선거”라는 말이 나왔다.
이번 선거에서 최대 변수이던 ‘윤석열-안철수 야권 단일화’도 반전을 거듭하다 사전투표일(3월4일) 하루 전 돌연 성사됐다. 그러나 단일화는 윤 당선자에게 지지율 상승이라는 ‘순풍’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도 있지만, 이재명 후보의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역풍’ 구실을 했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3월9일 저녁 7시30분 공개된 출구조사 결과도 팽팽하게 엇갈렸다. 지상파방송 3사의 출구조사에선 윤 당선자(48.4%)가 이 후보(47.8%)를 오차범위 내에서 0.6%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예측됐지만, JTBC의 출구조사에서는 이 후보(48.4%)가 윤 당선자(47.7%)를 오차범위 내에서 0.7%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상반된 결과가 나왔다. 출구조사에서마저 결과를 예상하기 어려운 살얼음판 접전이 이어진 것이다.
3월9일 저녁 8시10분께 개표가 시작된 뒤 처음엔 이 후보의 득표율이 앞서갔다. 그러다 날을 넘긴 3월10일 오전 12시32분(개표율 50.97%)께 윤 당선자(48.31%)가 이 후보(48.28%)를 처음으로 역전했다. 개표가 85.63% 진행된 오전 2시15분께 한국방송(KBS)이 윤 당선자의 ‘당선 유력’을 띄운 뒤부턴 ‘역대급 엎치락뒤치락 선거’도 막을 내렸다. 여론조사마다 줄곧 50% 안팎으로 높게 나온 ‘정권교체’ 여론이 현실화되는 것으로 대선 레이스가 종료됐다.
윤 당선자와 이 후보의 표차는 24만7077표(0.73%포인트). 1987년 대통령직선제 도입 이후 최소 격차이던 39만557표(1997년 대선 김대중-이회창 표차) 기록을 갈아치웠다. 새 대통령에게 ‘갈등’과 ‘배제’가 아닌 ‘통합’의 국정운영을 하라는 민심의 준엄한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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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남 기자 3string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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