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방어전으로 예정된 경기는 도전자 고성진 선수의 사정으로 논타이틀전으로 치러졌다. 이흑산 선수가 5회 KO로 승리했다.
말 그대로 ‘주먹 하나로’ 살아가는 사내가 있다. 카메룬 출신 프로 권투선수 이흑산(본명 압둘라예 아산·Abdoulaye Assan, 춘천 아트복싱)은 슈퍼웰터급 한국 챔피언이다(제1165호 표지이야기 ‘난민복서 이흑산’ 참조). 그는 2015년 카메룬 군인 대표 복싱선수로 한국을 방문한 뒤 선수단을 이탈해 난민 신청을 했다. 그는 1차 심사에선 탈락했지만, 보도가 나간 뒤인 지난 7월 한국 법무부로부터 난민 지위를 인정받았다.
난민 챔피언의 첫 경기는 8월5일 강원도 춘천시 ‘샘토 명물닭갈비’ 야외 특설링에서 열렸다. 논타이틀전으로 치른 이날 경기에서 이흑산 선수는 월등한 기량을 뽐내며 고성진(원우민복싱짐)에게 5라운드 KO승을 거뒀다.
그는 지난해 9월 카메룬에서 질병으로 사망한 자신의 딸을 생각하며 이날 대전료 절반을 희귀난치성 질환을 앓는 어린이에게 전달했다. 대전료라 해봐야 60만원에 불과하다.
난민 지위가 인정돼 어깨가 가벼워진 이흑산 선수는 조만간 아시아 타이틀전이나 세계 랭킹전을 치를 예정이다. 그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한다.
시합 직전 건강 검진을 받고 있다.
이흑산 선수와 인사하는 여성에게 팬이냐고 물었더니 친구라고 했다. 대학생인 그녀는 학교 과제로 이흑산 선수 이야기를 영상으로 만들었다.
KO승을 한 뒤 이경훈 관장의 품에 안겨 기뻐하는 이흑산 선수.
경기 전날 실시되는 계체량에서 통과한 뒤 승리의 포즈를 취한 이흑산 선수.
경기 준비를 마친 이흑산 선수의 왼쪽 주먹. 그는 이 주먹으로 세계 제패를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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