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사랑합니다… 보랏빛 어머니들과 다시 부른 노래‘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을 어머니와 참석자들이 함께 부르자 공연장에는 종이가 꽃가루처럼 흩날렸고, 하늘에선 눈꽃이 흩날렸다.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민가협) 창립 4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헌정공연 ‘어머니를 위한 시와 노래의 밤’이 2025년 12월13일 서울 성동구 ...2025-12-21 17:19
고단한 저항으로 일궈낸 펜의 자유“언론이 바로 서야 민주주의도 바로 설 수 있다.”이 오래된 명제는 한국 현대사의 굴곡진 여정 속에서도 여전히 유효하다. 펜은 칼보다 강하다 했지만, 한국 언론은 때로 칼보다 무뎌진 펜으로 독재 권력의 앞잡이 역할을 해왔다. 일제강점기의 관제 언론에서 군사독재 정권하의...2026-01-13 15:27
응원봉의 밤이 모여 무사한 민주주의여 약속이라도 한 듯 2025년 12월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 다시 사람들이 모였다. 차가운 겨울바람을 뚫고 모인 시민들이 손에 쥔 ‘응원봉’은 형형색색 빛을 뿜어내며 겨울 밤하늘을 수놓았다. ‘12·3 내란·외환 청산과 종식, 사회대개혁 시민대행진’ 참석자...2025-12-06 16:20
동해 최북단, 겨울 바다의 진객2025년 11월22일 오전 동해 최북단인 강원도 고성 대진항에서 낚싯배에 올랐다. 배를 탄 이유는 겨울 바다의 주역들과 만나기 위해서다. 육지에서 쌍안경으로는 볼 수 없고, 오직 파도와 눈높이를 맞춰야만 비로소 보이는 세상으로 들어갔다. 힘찬 엔진 소리와 함께 항구를...2025-12-03 17:56
145m 개발 욕망에 사라져가는 청계천 사람들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서울 종묘 앞에 서울시가 최고 145m 높이의 초고층 건물 건설을 허용하는 재개발을 추진해 논란이 되고 있다.뜨거운 논쟁의 한복판에 선 곳은 1년대 ‘대한민국 산업화의 상징’으로 불리던 세운상가다. 이미 건물이 낡아 20여 년 전부터 재개발이 추진됐...2025-11-27 21:07
을사늑약 120년…한규설의 불끈 쥔 두 주먹을 아시나요‘광명이 계속 이어져 그치지 않는다’는 뜻의 중명전의 본래 이름은 수옥현이다. 1897년 황실 도서관으로 지어진 전각이다. 경운궁(현재 덕수궁)에 딸린 서양식 건물로 1904년 경운궁에 대화재가 나 주요 전각이 소실되면서, 고종이 이곳으로 거처를 옮겨 편전과 침전으로 ...2025-11-17 11:35
나그네새들의 충전소…서해 갯벌이 좁디 좁다올가을에도 충남 서천 유부도 갯벌은 생존을 위한 긴 여정에 나선 도요물떼새들로 분주했다. 갯벌에 흩어져 먹이를 찾던 도요물떼새 수만 마리는 밀물 수위가 높아지자 좁은 곳에 몸을 비집고 들어서 빽빽하게 뒤엉켰다. 장거리 비행으로 깃털에 윤기마저 잃은 채 좀체 다른 곳으로...2025-11-12 11:31
“의사 김재규 장군 묘라 적어주오” 1980년 5월24일 오전, 서울구치소 사형장에서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은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그가 남긴 마지막 한마디는 “나는 국민을 위해 할 일을 하고 갑니다”였다. 박정희 대통령 피살 사건 발생 7개월 만의 일이었다. 김 전 부장은 내란목적 살인 ...2026-01-13 15:28
서귀포시, 60년 역사 품은 관광극장 벽체 일부 기습 철거… 깊은 흉터 남은 근대유산주위가 어두워지자 제주 서귀포시 도심의 낡은 건물 외벽이 화려한 색으로 변신했다. 1963년 서귀포 최초의 극장으로 문을 연 ‘서귀포관광극장’이다. 건물을 감싼 어둠 위로 한국 근대미술의 거장 이중섭의 그림이 미디어파사드(건축물 벽에 영상·이미지를 투사해 시각적 효과와...2025-10-27 17:58
김포공항 품은 두 개의 시장, 두 갈래 풍경 김포공항 옆, 오래된 간판과 찢긴 천막이 바람에 흔들린다. 서울 강서구 공항시장의 골목은 낮에도 한산하다. 문을 닫은 점포들이 줄지어 서 있고, 몇 남지 않은 상인들이 가게 앞에 앉아 먼 하늘을 바라본다.1~1980년대, 이곳은 공항 노동자와 여행객, 동네 ...2025-10-08 09:25
고난과 희망의 민주화 과정, 빛의 순간으로 포착하다‘격변의 역사’.한국 현대사를 이야기할 때 이보다 더 적확한 표현이 있을까.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우리는 아홉 차례의 헌법 개정을 거치며 ‘자유’와 ‘민주’를 향한 항로를 스스로 열어왔다. 현행 헌법 전문은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국민은…...2026-01-22 13:03
끔찍한 나치 학살 이후 83년…가자에서 또 여전히 죽음의 행렬1942년 6월10일 이른 아침, 체코 프라하에서 서쪽으로 24㎞ 떨어진 작은 농촌 마을 리디체가 독일 나치군에 불태워지고 파괴됐다. 나치 친위대(SS)는 마을 남성 173명을 즉결 처형했고, 여성 184명은 독일 라벤스브뤼크 강제수용소로 끌고 갔다.더 참혹한 것은 아...2025-10-20 11:51
일본 오카야마 조선학교, 동포 자부심 심어주고 싶지만1945년 10월28일 문을 연 일본 오카야마조선초중급학교가 2025년으로 개교 80주년을 맞았다. 세월의 흔적이 묻은 교정에서 학생들은 여전히 우리말과 문화를 배우고, 무더위 속에서도 민족의 넋을 담은 춤사위를 이어가고 있다. 1년 12월 학교는 지금의 오카야마현 구...2025-09-06 07:24
인천 가림초 선수들, 순수 열정의 네 경기… 어른이 되어서도 부디! 뻥! 경쾌한 소리와 함께 축구공이 푸른 운동장을 가른다. 이곳 경남 창녕스포츠파크는 인천 가림초등학교 여자축구부 선수들이 축구에 대한 열정을 쏟아붓는 결전의 장이다. 골문을 향해 폭발하듯 터져나오는 슈팅, 상대의 압박을 이겨내는 재빠른 몸동작, 몸을 던져 팀...2025-08-29 16:14
‘죽음의 단풍’, 재선충2025년 8월 11일, 강원도 춘천 남산면 광판리의 야산 위로 드론을 띄웠다. 한여름의 푸른 숲이 끝없이 펼쳐진 강원도 산자락, 그 짙은 녹색 물결 사이로 붉은 갈색과 잿빛으로 변한 나무들이 얼룩처럼 번져 있었다. 재선충에 감염된 나무들의 잎이 갈색으로 말라간 뒤, ...2025-08-20 1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