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재개장’ 불광문고, 다시 와줘 고마워!“지금 가장 많이 팔리는 책만이 아니라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읽을 가치가 있는 책을 독자들에게 함께 소개하고 싶습니다.”장수련 불광문고 수련점 점장의 목소리에 새롭게 연 서점의 문을 열고 들어올 손님과 만나기를 앞두고 설렘과 다짐이 묻어난다. 오랜 시간 독자와 지역 주...2026-07-20 13:30
민주주의를 가르친 죄 사람은 지나간 자리에 흔적을 남긴다. 그것이 발자국이든, 목소리든, 한 장의 사진이든, 오래된 기록 한 줄이든 우리는 자신의 존재를 세상에 남긴다.기록은 단순한 저장이 아니다. 그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의 고민과 선택, 그리고 무엇을 지키고자 했는지를 증명하는...2026-07-13 10:29
지진에는 국경이 없다, 지금은 인류애가 필요한 시간카리브해는 변함없이 짙푸르고, 항구에는 요트들이 떠 있다. 그러나 그 옆의 안온하던 해안가 마을에선 수많은 건물이 흔적도 없이 내려앉았다. 사람도 터전도 그대로 땅속으로 파묻혀버렸다. 건물을 지탱하던 콘크리트가 속수무책으로 무너지면서 사람들의 평범했던 하루도 함께 무너...2026-07-05 08:18
같은 공 바라보는 사람들… 월드컵으로 하나 된 지구촌전세계인의 축제 ‘2026 북중미 월드컵’이 2026년 6월11일(현지시각) 막을 올렸다. 월드컵이 개막하자 세계 곳곳에선 자국 선수들에 대한 열띤 응원전이 펼쳐졌다.월드컵은 거대한 스크린 앞에 모두를 모이게 했다. 요르단 수도 암만의 원형극장 계단을 가득 메운 사람들...2026-06-27 13:27
콘크리트로 묻어버릴 ‘생태 천국’… 새만금의 기괴한 모순정부가 새만금신공항 부지로 정한 새만금 수라갯벌은 호남의 대표적 강줄기인 만경강 하구에 있다. 새만금 방조제가 완공된 이후에도 갯벌의 온전한 원형을 간직한데다 법정 보호종이 64종 이상 서식해 생태적 가치가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는 곳이다.2026년 6월13일 전북 군산...2026-06-23 14:18
잿더미 위 기적… 불탄 숲 내버려뒀더니한낮의 땡볕에 급경사가 진 산비탈을 올랐다. 거뭇거뭇한 색의 마른 흙을 밟으며 오르다 잔돌에 발이 미끄러져 급히 나무를 붙잡았다. 메마른 나무껍질이 바스락거리며 부서졌다. 손에 검댕을 잔뜩 묻힌 가운데 목을 축이는 찰나, 새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숲의 ‘의사’ 또는 ‘...2026-06-07 08:33
‘기생충→케데헌’까지… 한국 영화 성장의 주역들위르겐 하버마스는 진정한 의사소통의 조건으로 네 가지를 제시한다. 말은 이해 가능해야 하고, 내용은 사실이어야 하고, 사회적으로 정당해야 하며, 무엇보다 화자는 진실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한국 사회에는 이 조건들이 철저히 무너졌던 시기가 존재한다.짧은 치마는 단속...2026-06-01 08:11
이렇게 ‘힙’한 불교라니!로봇스님에 이디엠(EDM·전자음악)이 어우러진 디제잉 파티, 절에서 인연을 찾는 ‘나는 절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연등회까지.엄숙함을 내려놓은 불교가 재밌고 젊어진 모습으로 국경과 세대를 넘어 경쟁과 갈등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깊숙이 스며들고 있다. 20...2026-05-24 08:09
‘왕과 사는 남자’ 그곳, 오늘과 15년 전으로의 여행 조선의 제6대 왕 단종은 문종과 현덕왕후 사이의 외아들이었다. 몸이 허약했던 아버지 문종은 재위 2년 4개월 만에 39살의 나이로 죽었고, 어머니 현덕왕후는 단종을 낳고 이틀 만에 산후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단종은 열두 살 어린 나이에 고아가 되어 왕위에 올...2026-05-17 08:02
배제된 사람들이 서울 정치를 밀어올린다63년 만에 ‘근로자의 날’ 명칭이 ‘노동절’로 바뀌고 법정 공휴일로 지정된 2026년 5월1일, 헌법이 보장하는 노동권 실현을 위해 장애인 노동자들이 모였다. 이날 서울 중구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서울지역본부 앞에서는 ‘제5회 장애인노동절’ 결의대회가 열렸다. 전국장애인...2026-05-12 15:52
손끝으로 읽은 시박마의 감독이 어머니 박수남 감독의 오른손을 잡고 시비를 함께 쓰다듬으며 말을 건넸다. “엄마가 쓴 시가 새겨진 비예요.”시력을 잃어버린 박수남 감독의 불편한 몸과 손은 자신이 쓴 시가 새겨진 비석을 침묵으로 마주하고 있었다.일본 오키나와현 도카시키섬에 있는 ‘아리랑 ...2026-05-06 17:06
노동자들의 권리가 당연해지기까지 한국전쟁 이후 대한민국은 빠른 경제성장을 이루었다. 그 성장의 이면에는 몸이 부서질 듯한 노동을 감내했던 수많은 노동자의 헌신이 있었다. 국민은 국가 발전을 위해 자신의 삶을 내놓다시피 일했다. 그 과정에서 많은 노동자가 건강을 잃고 희생됐다.한국에서 대표적...2026-04-27 16:12
보고 싶다, 사랑한다“유해가 나왔어요.”2026년 4월15일 오전 10시38분께 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참사 현장에서 재수색이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유해 추정물이 발견됐다. “아이고야”라는 유족들의 탄식이 흘렀다. 유족들과 경찰 과학수사대는 묵념한 뒤, 5~6㎝ 크기의 뼛조각을 ...2026-04-23 15:17
중동 전쟁에 막힌 비료·비닐 공급…텅 빈 창고에도 밭으로창고에 쌓여 있어야 할 비료는 바닥났고, 교체하려고 뜯어둔 이중 비닐하우스의 비닐은 꽃바람에 나부낀다. 전쟁의 여파가 스민 봄, 그럼에도 농민들은 오늘도 밭으로 나간다.40여 일 이어진 미국·이스라엘-이란의 중동 전쟁으로 정작 우리 농촌에 깊은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비...2026-04-12 08:09
죽음 앞에서 펼친 큰 뜻 “빈이무첨 부이무교(貧而無諂 富而無驕·가난해도 아첨하지 않고, 부유해도 교만하지 않다).”안중근 의사가 중국 랴오닝성 다롄의 뤼순 감옥에서 남긴 유묵이 순국 116주기인 2026년 3월26일 서울 중구 안중근의사기념관에서 공개됐다. 죽음을 앞둔 순간에도 흔들...2026-04-04 17: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