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3 계엄 1년을 맞아 시민들이 되찾은 민주주의를 이미지로 구현했다. 1년 전 그날 밤 무장한 군인과 헬리콥터가 국회의사당을 침탈했지만, 시민들은 계엄을 해제하고 민주주의를 되찾았다. 2025년 오늘의 국회의사당 앞에 2024년 12월14일 대통령 탄핵안 가결에 환호하는 시민들의 모습을 픽셀스틱으로 그렸다. 한순간에 송두리째 짓밟힐 뻔한 민주주의의 전당이 온전히 숨 쉬고 있음에 나, 우리 그리고 모두가 함께했던 그날 밤이 있었다는 사실을 잊지 않기를. 한겨레 김혜윤 기자
약속이라도 한 듯 2025년 12월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 다시 사람들이 모였다. 차가운 겨울바람을 뚫고 모인 시민들이 손에 쥔 ‘응원봉’은 형형색색 빛을 뿜어내며 겨울 밤하늘을 수놓았다. ‘12·3 내란·외환 청산과 종식, 사회대개혁 시민대행진’ 참석자들은 힘차게 구호를 외치며 민주주의를 파괴하려 했던 세력에 경고하고, 무너진 헌정 질서를 바로 세우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내란 청산!” “사회대개혁!”
광장에 모인 시민들은 이제 1년 전의 충격과 공포를 넘어선 지 오래다. 응원봉의 불빛처럼 서로를 비추며 연대하고 있다. 이날 여의도에 모인 빛들은 말한다. 내란 시도가 한순간 어둠을 가져올 순 있어도, 깨어 있는 시민들의 빛을 영원히 가릴 수는 없다고. 12월3일, 우리는 다시 확인했다.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
사진 한겨레 김혜윤 기자·윤운식 선임기자·연합뉴스·REUTERS, 글 김진수 선임기자 jsk@hani.co.kr

2025년 12월3일 저녁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12·3 내란·외환 청산과 종식, 사회대개혁 시민대행진’에 참여한 시민들이 응원봉을 들고 있다. REUTERS

12월3일 저녁 울산 남구 롯데백화점 울산점 광장에서 내란청산·사회대개혁 울산운동본부 주도로 열린 ‘12·3 내란 1년, 다시 빛의 광장으로’ 집회에 참석한 시민의 손에 들린 응원봉. 연합뉴스

은빛 방한포를 몸에 두른 시민이 12월3일 저녁 국회 앞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REUTERS

‘12·3 내란·외환 청산과 종식, 사회대개혁 시민대행진’이 열린 12월3일 밤 국회 정문 앞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며 응원봉을 흔들고 있다. 한겨레 윤운식 선임기자

12월3일 밤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외벽에 당시 상황을 되새기는 미디어파사드가 투영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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