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엄혹한 시절에 본인은 회장님 되시고 직원들은 구조조정 하는 현실을 우리는 어찌 받아들여야 할까?”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소속 전국이마트노동조합(이마트노조)이 2024년 3월26일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과 관련해 성명을 발표했다. 하루 전 이마트가 근속 15년 이상 관리직군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는다고 사내 공지한 데 대한 반발이다. 이마트의 전사적 희망퇴직 접수는 창사 이래 처음이다.
이마트노조는 성명서에서 “경영이 숙명인 용진이 형”이라고 정용진 신세계 회장을 거론하며 “신세계를 국내 11대 기업으로 성장시킨 이마트 사원들이 이제 패잔병 취급을 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마트노조는 이어 “산업이 전환되는 시점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며 “온라인이 대세인 시대에 맞게 온라인에서라도 그룹의 존재감과 실적이 나아지길 모든 사원들이 바라고 있지만 현실은 어떠한가. 구조조정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냉철한 자기반성과 분석이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이마트는 4월12일까지 희망퇴직을 접수한다고 밝히고, 희망퇴직자에겐 법정 퇴직금과 월 기본급 40개월치에 해당하는 특별퇴직금, 생활지원금 2500만원, 직급별 1천만∼3천만원의 전직지원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자회사인 신세계건설의 부진 여파로 2023년 연결기준 영업손실 469억원을 기록했다. 이마트 별도기준 영업이익도 2022년 2589억원에서 2023년 1880억원으로 27%가량 줄었다.
한편, 정 회장은 2023년 이마트에서 36억9900만원의 보수(급여 19억8200만원과 상여 17억1700만원 등)를 받았다. 이는 2022년 36억1500만원보다 8400만원(2.3%) 증가한 수치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 부부도 각각 30억6500만원을 받았다.
손고운 기자 songon1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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