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일 기자
영화관으로 모이는 사람들이 확 줄었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2020년 12월29일 발표한 ‘국민여가활동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장 만족한 여가활동’으로 ‘영화 관람’을 꼽은 사람은 10.6%로 전년(18.1%)에 견줘 거의 반토막 났다.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코로나19 충격: 2020년 한국 영화산업 가결산’에 따르면, 2020년 극장 총매출액은 2019년 대비 73.3%(1조4037억원)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극장에서 영화를 본 사람 수도 확 줄어 6천만 명에 불과한데, 이는 영진위가 공식 집계를 시작한 2004년 수준에도 못 미친다.
극장 개봉을 하려던 영화도 여럿 스트리밍(실시간 재생) 서비스로 직행했다. 배우 박신혜와 전종서가 열연한 영화 <콜>, 대작으로 꼽혔던 <사냥의 시간>과 <승리호> 등이 넷플릭스에서 작품을 공개했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가 시행되는 지금, 영화관에서 흥행 성공을 담보할 수 없는 까닭이다.
서울 홍익대 앞을 든든하게 지켰던 문화공간이자 예술인들의 사랑방, KT&G 상상마당 시네마가 문 닫을지 모른다는 소문이 2020년 10월부터 스멀스멀 피어났다. 영화관만 문 닫는 게 아니라 영화사업팀까지 철수한다는 이야기가 퍼지자, 영화인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10월2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강유가람, 이길보라 등 감독 18명이 성명을 발표하며 폐지를 반대하는 서명운동을 벌였다. 상황은 곧 바뀌는 것처럼 보였다. 상상마당 쪽에서 입장문을 냈다. ‘우리는 문을 닫지 않는다’는 것이 요지였다.
12월, 바뀐 줄 알았던 상황은 그대로, 아니 더 나빠졌다. 12년간 상상마당에서 일한 직원을 지방 캠핑장으로 발령 내고, 13년 일한 직원을 전혀 다른 직무에 배치하는 등 회사의 결정이 잇따랐다. 권고사직을 거부한 결과였다. ‘문을 닫지 않겠다’던 회사는 영화사업부 인력을 싹둑 잘라내는 것으로 앞서 낸 입장문을 행동으로 번복했다.
천다민 유튜브 <채널수북> 운영자
관심분야 - 문화, 영화, 부귀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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