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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만 읽으면 ‘겨알못’ 탈출!

겨울올림픽 소개서부터 문학가의 관전기까지
등록 2017-12-30 23:41 수정 2020-05-03 04:28
겨울올림픽도 아는 만큼 즐겁다. 2월9일 개막하는 2018 평창겨울올림픽을 앞두고 이 대회를 어떻게 즐길지 몰라 불안한 ‘겨알못’(겨울올림픽을 알지 못하는 사람)을 위한 책을 소개한다. 겨울올림픽 역사부터 전설적 스타의 이야기까지, 이것만 읽으면 ‘겨알못’을 탈출할 수 있다. _편집자
겨울올림픽의 역사와 스타들

(에릭 모냉 지음, 김용채 옮김, 리에종 펴냄)은 1924년 프랑스 샤모니에서 열린 제1회 대회부터 2018년 2월 강원도 평창에서 펼쳐지는 제23회 대회까지 겨울올림픽 100년의 역사를 보여준다. 제1회 샤모니 대회 전날 얼음이 녹아 스케이트장이 거대한 호수로 변해 경기를 못 치를 뻔한 이야기, 1936년 열린 제4회 가르미슈파르텐키르헨올림픽으로 독일이 대규모 행사를 치를 능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특별자금을 방출했던 괴벨스의 홍보 전략 등 올림픽에 얽힌 일화가 흥미롭다.

겨울올림픽을 빛낸 전설적인 스타들도 만날 수 있다. 제1회 샤모니 대회 스피드스케이팅 전 종목에서 메달을 딴 핀란드 선수 클라스 툰베리, 피겨스케이팅 역사상 가장 뛰어난 기록을 남긴 선수인 노르웨이의 소냐 헤리, 제3회와 제4회 스키점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노르웨이의 비르이르 루드 등 올림픽 명예의 전당에 오른 이들의 업적을 상세히 알려준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소장한 당시 경기 모습 사진을 함께 실었다.

올림픽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 에릭 모냉 교수가 집필한 이 책에는 한국어판을 위해 ‘동계올림픽과 대한민국’ ‘동계올림픽의 별들’의 내용이 추가됐다.

‘피겨 여왕’ 김연아 이야기

고모가 사준 빨간색 스케이트화와 사랑에 빠졌다. 빙판 위에서 환상적인 연기를 펼치던 미셸 콴을 보면 심장이 세차게 뛰었다. 그의 가슴에 피겨를 향한 열정이 가득했다. 세계 피겨의 역사를 새로 쓴 ‘퀸’ 김연아의 이야기다.

오늘날 대한민국을 만든 근현대 대표 위인들의 이야기를 담은 ‘Who? 한국 위인전’ 시리즈의 《Who? 김연아》(오영석 지음, 다산어린이 펴냄)는 피겨 불모지에서 태어났지만 끝없는 노력으로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오른 스케이터 ‘김연아’를 조명한다. 세상 사람들 눈에는 화려하게만 보였던 그의 성공 뒤에는 쓰라린 고통이 있다. 그는 수천 번 넘어져도 다시 도전하던 지독한 연습벌레였다. 더불어 책 부록인 ‘인물 백과’ 코너에선 김연아의 성공 열쇠, 우리나라를 빛낸 스포츠 스타들, 피겨스케이팅의 모든 것을 소개한다. 아이와 함께 읽으며 노력과 인내의 가치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알려주면 좋을 듯싶다.

토리노에 간 히가시노 게이고

“동계스포츠에는 자연의 영향을 받는 경기가 많고 ‘미끄러진다’라는 불안정한 상태에서 승부하기 때문에 사고도 일어나기 쉬워. 하계올림픽에서는 있을 수 없는 스피드도 제어해야 하고.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게 동계 스포츠야.” ( 중에서)

(민경욱 옮김, 비채 펴냄)는 일본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2006년 토리노겨울올림픽 관전기다. 히라시노 게이고는 겨울스포츠 마니아로 널리 알려졌다. 등 스키장을 무대로 하는 미스터리 소설을 쓰기도 했다.

히가시노는 2006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겨울올림픽을 직접 참관했다. 에세이를 잘 쓰지 않기로 유명한 그가 귀국 뒤 내놓은 책이 바로 이 에세이집 다. 책 속에는 일러스트레이터 이우일씨의 유쾌한 그림까지 어우러져 읽는 재미를 더한다. 2000 시드니여름올림픽 관전기인 무라카미 하루키의 (권남희 옮김, 비채 펴냄)와 비교해 읽어도 흥미로울 듯하다.

허윤희 기자 yhh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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