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특조위조사관모임 지음, 북콤마 펴냄, 1만2500원
“세월호 참사에서 ‘재난에 맞서는 전문성과 의지’는 부족했으며 구조 세력의 소극적인 대처는 기관들 사이에서 서로 방관되고 용인되었다.” 세월호 특조위는 2015년 8월 활동을 시작해 조사 기한을 다 채우지 못한 채 2016년 9월 강제 종료됐다. 조사관 31명은 세월호 특조위가 해산된 뒤에도 민간인 신분으로 조사활동을 이어나갔다. 이들은 세월호 참사 책임 주체를 가려내는 조사의 결과물을 책으로 펴냈다.
김종엽 지음, 창비 펴냄, 2만5천원
“분단체제론 자체가 한국 사회 안에서 이루어지는 작업이고 그것의 변혁을 일차적 과제로 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한국 사회에 대한 구체적 분석의 필요성은 더 커진다.” 6월 민주항쟁 30주년을 앞두고 ‘87년체제’를 분석한 책이다. 87년체제가 분단체제 안에서 어떻게 자리매김했는지 살펴보고 분단체제와 87년체제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탐구한다.
스켑틱 협회 편집부 엮음, 1만5천원
“기후변화를 부정하는 사람들은 창조론자 및 다른 반과학운동 진영과 많은 공통점이 있다. 그들은 맥락을 벗어난 왜곡된 인용을 즐긴다.” 과학잡지 ‘스켑틱’(회의론자)에는 과학의 이름으로 반과학적인 주장을 하는 이들을 비판하는 글이 자주 실린다. 10호에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기후변화가 가짜라고 주장하는 사람들과 예방접종 반대론자들의 논거를 조목조목 반박했다.
정혜경 지음, 따비 펴냄, 1만7천원
“우리의 수천 년 식생활 역사에서 채소는 곡식 못지않게 중요했다. 굶주림을 한자로 ‘기근飢饉’이라고 표현한다. ‘기飢’는 곡식이 여물지 않아 생기는 굶주림을 뜻하고, ‘근饉’은 채소가 자라지 않아 생기는 굶주림을 뜻한다.” 2015년 OECD 보고서에 따르면 회원국 중 한국의 채소 섭취량이 1위라고 발표했다. 책은 우리 식문화에서 채소의 비중과 가치 등을 이야기한다.
스콧 앤더슨 지음, 정태영 옮김, 글항아리 펴냄, 4만원
“로렌스는 현대 중동 탄생으로 이어진 가장 중요한 사건들을 똑똑히 목격했을 뿐 아니라 여기에 몸소 참여한 사람이다.” 국제분쟁 전문기자이자 소설가인 스콧 앤더슨은 T. E. 로렌스와 함께 20세기 초반 중동 전쟁의 중심 인물 4명의 삶을 보여준다. 20세기 가장 논쟁적 인물 로렌스가 어떻게 ‘아랍의 영웅’이 되었는지 냉철하게 그린다.
아누 파르타넨 지음, 노태복 옮김, 원더박스 펴냄, 1만6800원
“오늘날 미국은 지금의 자유시장 체제를 주도한다는 면에서 초현대사회이지만, 동시에 그 체제가 낳는 문제점들을 가족 및 기타 공동체에 떠넘긴다는 면에서 구태의연한 사회다.” 이 책은 북유럽·미국 사회의 속성과 삶의 결을 포착해낸 한 저널리스트의 비교 체험기다. 복지국가 핀란드 출신이 미국의 복지환경 경험담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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