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일
시인이 14년 동안 써온 산문 모음. 그의 문학이 익어온 길, 자작시 해설과 시작 노트, 시로 가는 일주문 ‘은유’란 무엇인지 등이 소복하다. 시인이 통탄하는 나라 꼴. “바야흐로 언어는 거리에 구부러져 뒹굴고, 꽃들은 뒤틀리며 피어나고 있다. 우리는 비유마저 덧없는, 참담한 광기의 시절을 통과하고 있다.”
세계시인선 리뉴얼판 1~15
1973년 시작한 민음사 ‘세계시인선’의 리뉴얼판. 당시 일본어 중역투성이던 문학판에서 외국문학을 전공한 학자들이 제대로 번역해 독자의 큰 호응을 얻었다. 민음사 창립 50돌을 맞아 (호라티우스)부터 (백석)까지 15권이 나왔다. 내년까지 50권 출간, 최종 100권이 목표.
병목사회
민주정의 대원칙 가운데 하나는 기회균등이다. 이 책은 기존 연구와 달리 ‘균등’이 아닌 ‘기회’ 자체에 주목한다. 제아무리 균등을 추구한들 열매는 ‘소수자 중의 소수’만 얻기 때문이다. 바로 병목현상 때문. 필자는 다양한 형태의 인간 행복과 자아실현이 가능한 사회를 구조적 해법으로 제시한다.
한국대중예술사, 신파성으로 읽다
1910년대 고학력자와 중·상류층의 미적 감각을 한마디로 줄이면 ‘신파’(新派)다. 말 그대로 새 경향, 뉴웨이브였던 것이다. 신파는 이후 급락과 중흥을 거듭하면서도 지금까지 면면하다. 신파는 대중예술 수용자들이 어떻게 인간·세계를 바라보는지와 밀접히 연결돼 있다고 저자는 갈파한다.
유혹의 학교
(2013)에 이은 두 번째 에세이집. 유혹이란 무엇인가. “유혹은 매력의 자유경쟁시장을 감히 속이는 시도, 당신의 거짓말을 믿고 함께 속삭이는 일, 추락과 상처라는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기꺼이 저 매혹의 다리를 건너는 일이다.” 그이가 그대를 유혹하는가. 이 책을 들고 가시압.
지리산 달궁 비트
지리산 빨치산 2년의 기록. 입산 이유, 사회주의, 만인이 차별 없이 평등한 세상. 소작농의 아들로 태어난 최정범(88)이 목격한 한반도는 극심한 빈부 격차, 친일파의 활개, 이승만 자유당의 부패…. “그때 나는 적어도 그것이 정의라고 믿었으니까”라고 말하는 그는 지금 전북 남원에서 부인과 농사를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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