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곤 탈출의 특효약으로 인식돼온 소액금융(마이크로파이낸싱)의 이면을 소액금융 전문가가 파헤친다. 사회적 책임을 앞세운 빈곤 해결의 열쇠이기보다 가난한 사람들을 약탈하는 대부사업이 돼버린 사례들이 제시된다. 터무니없이 높은 이자가 빈민을 빚의 악순환으로 내몰고 매춘·아동노동·자살로 귀결시키고 있다고 지은이는 주장한다.
강준만은 청년들이 정당으로 쳐들어가기를 권한다(제목이 명령형이지만 저자는 ‘명령한다고 들을 리도 없잖은가’란다). ‘빠질’이라는 강력한 유인 없이도 ‘정당 쳐들어가기’가 가능한 강력한 동기가 나타났다. 청년 실업과 정규직-비정규직 차별이라는 동기다. 다시 한번 명령형의 제목은 부정되는데, 책은 당장 쳐들어가지 말고 느리게 바꾸자고 주장한다.
제임스 와트의 증기기관으로 시작된 산업혁명은 집합적 발명의 산물이다. 아이디어를 재산권으로 보장하는 제도 혁신은 연속되는 발명의 견인차가 되었다. 대안적 경제모델을 연구해온 저자의 ‘혁신’에 대한 대학 강의를 토대로 한 통찰. 저자는 6가지 열전을 통해 개인기가 아닌 조직력으로 지금 이 시대의 위기를 돌파할 것을 제안한다.
저자는 독일의 대표적인 성장비판론자다. 저자 본인이 자동차, 텔레비전, 휴대전화도 안 쓴다. 저자는 녹색성장이라는 이름으로 예찬되는 것들, 예컨대 패시브 하우스, 태양열 집광판 등은 여전히 ‘소비재’일 뿐 실패할 것이 확실하며 결국 환경을 더 크게 훼손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성장이라는 패러다임 자체가 당신의 시간과 삶을 낭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노동시장 개편을 위한 5대 입법에서 비정규직 사용 기간이 2년에서 4년으로 연장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기업이 ‘불법파견’ 판결에 ‘무기계약직’ 직제를 발명해온, 비정규직 확대 일로의 상황에서 벌어지는 일이다. 15년 넘게 비정규직 운동을 해온 저자는 ‘비정규직 철폐’를 주장한다. 비정규직 확대는 기업의 이윤 중심 활동에 제동 걸 힘을 아예 사라지게 하기 때문이다.
20세기 초 신사가 숙녀의 집을 방문하는 ‘방문 연애’를 벗어나 연애하는 남녀가 집 밖으로 나와 ‘데이트’를 하게 되었다. 동시에 연애에 돈이 들기 시작했다. 남성은 돈을 내주고, 여성은 권력을 내주는 작금의 ‘데이트 통념’이 형성됐다. 1900년부터 1960년대 중반까지 데이트의 탄생과 정착은 연애라는 사적 관계가 자본주의 안에서 어떻게 구조화됐는지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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