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인류학의 선구자인 게일 루빈 미국 미시간대학 교수의 논문 선집. 25살에 발표한, 가부장제 대신 섹스/젠더 체계를 처음으로 개념화한 ‘여성 거래’, 동성애, S/M뿐 아니라 아동성애까지 섹슈얼리티의 절대적 자유를 옹호한 ‘현대판 성의 역사’인 급진적 논문 ‘성을 사유하기’, 성적 하위문화에 관한 민족지학적 연구들이 묶였다.
원 간섭기 고려 말 30살의 충혜왕은 어처구니없는 죽음을 당한다. 하지만 왜 죽었는지, 어떻게 죽었는지 남겨진 기록이 없다. 옆을 지키던 사람이 아무도 없었기 때문이다. 원의 사신이 달려들어 발길질을 한 뒤 끌려간 길이었다. 저자는 민족주의 시각을 벗어난 역사 연구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원 간섭기의 고려사에 관심을 가졌다. 도덕적 평가와 민족 등의 주관을 배제한 고려사.
광복 70주년 강준만 교수가 ‘식민지’ 독립을 선언한다. 지방이 서울의 식민지라는 것이다. 오늘날 서울∼지방 간 사회·문화적 현상이 일제강점기 도쿄∼경성 간과 너무나 유사하다. 이 서울 초집중화 현상은 헌법에도 어긋난다. 헌법 제11조는 차별받지 않음을 규정하고, 헌법 제122조는 국토 균형 형성에 관한 국가의 책무를 규정하고 있다.
1973년 DNA 이중나선 구조 발견으로 노벨생리의학상을 받은 프랜시스 크릭은 생명의 발생에 대해 충격적인 주장을 한다. 고도로 발달한 외계 생명체가 DNA를 담은 미생물을 지구로 보냈고 그것이 진화한 결과가 오늘의 생명체라는 것. 이 ‘정향 범종설’을 입증하기 위해 우주론, 천문학, 화학을 동원한 결과물이 이 책이다.
동성애자이자 가톨릭교도인 저자가 ‘친구사이’ 소식지에 실었던 글들을 모았다. 아주 개인적인 이야기를 세밀하게 고백한다. 동성애와 관련된 모든 인맥을 애초에 안 만들거나 철저히 보통 인맥과 분리해 관리해나가는 ‘은둔’ 행위, 사랑에서의 보편 감정을 자신의 섹슈얼리티 탓으로 특수화하는 문제 등이 ‘정치적인 외침’과 함께한다.
혁신은 인재 영입과 그 운용에 달렸다. 예컨대 언론사의 브랜드 가치는 그곳에서 일하는 우수한 기자들에 대한 독자의 신뢰에서 비롯한다. 좋은 인재를 모으고 그들의 능력을 극대화하는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리더의 핵심 역할이다. 언론인이자 리더십 전문가로서 한국 최대 헤드헌팅 회사를 이끌고 있는 필자가 세상의 ‘보스들’에게 전하는 꼼꼼하고 구체적인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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