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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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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침 도는 TV를 말해줘~

등록 2012-07-06 17:24 수정 2020-05-03 04:26
올리브 제공

올리브 제공

요리 프로그램이 대세죠. 요리 서바이벌을 표방하는 올리브 TV (이하 )부터 토요일에 몰아봐야 제맛인 EBS 까지 군침 도는 프로그램이 많습니다. 현재 TV에 방영되는 요리 프로그램 중 가장 즐겨보는 것은? 특별히 기억에 남는 요리가 있었다면?

A1. 은 MC 박수홍을 빼고 요리에 문외한인 윤형빈을 투입한 게 패착이었다. 완벽할 수도 있었던 를 망쳐버린 건 CJ푸드의 과도한 간접광고(PPL)다. 대세는 올리브 TV의 인 듯. 요리 잘하는 남자들, 남자인 내가 봐도 두근거린다. 언젠가 마르게리타 치즈와 루콜라를 넣은 피자 만드는 장면을 봤다. 서울 한남동에 있는 외국 식재료 상점으로 달려갔다. 도우가 조금 두꺼웠지만 아내는 맛있게 먹어주었다. 요리는 역시 관상용보다는 만들어 먹어야 제맛! 송호균 기자

A2. 아무래도 . 보통은 아침·저녁의 종합정보 프로그램 맛집 소개를 보는데 요즘엔 만 보고 있다. 요리에 관심이 커졌기 때문이기도 한데 강레오·김소희 셰프의 코멘트를 들으며 왠지 ‘쉽게 공부하는 기분’도 맛보고 있다. 인상적인 요리는 2회에 나온 김혜숙 도전자의 애탕. 심사위원들을 다시 먹게 만든 그 맛이 궁금했고 또 그때부터 가 남달리 보였다. 차우진 음악평론가

A3. 요리 프로그램 하면 중무장한 요리사가 만든 요리를 리포터가 방정을 떨며 시식하는 게 흔한 풍경이다만, 최근에는 제이미 올리버의 영향인지 평상복 입고 평범하게 요리해서 자기가 먹는 콘셉트가 늘어난 듯. 이 그런 콘셉트 중에선 꽤 인상 깊었는데, 재료의 좋은 점에 대해 대충 얼버무린다거나 시식을 하다가 갸우뚱한다거나 하는 부분이 좋았다. 공중파 아침 요리 프로그램의, 별별 해괴한 재료를 가져와서 “가정집 냉장고에서 흔히 남아 있는” 운운하며 남의 집 냉장고를 던전 취급하는 버릇이 없는 것도 장점. 김슷캇 진보신당 당직자

A4. 11년 전, 에서 제이미 올리버를 처음 보았다. 그는 내 스쿠터와 똑 닮은 녀석을 타고 시장을 돌아다니더니, 쓱쓱 챙겨온 재료들로 툭탁툭탁 요리를 만들어 파티를 했다. 요즘도 가끔 재방을 타는 그를 보면 채널을 멈출 수밖에 없다. 나는 아직도 그 스쿠터를 타고 있고, 얼마 전에 꿈만 꾸던 아티초크 피클을 만들어보았다. 이명석 문화평론가

A5. 미안하지만 혼자 사는 사람에게 요리 프로그램이란 음식물 쓰레기를 늘리는 주범일 뿐이다. 도시에 사는 싱글족들을 위해 1인분씩 만드는 간편한 요리 프로그램 좀 만들어주면 안 되나요? 네? 그냥 인스턴트식품 사먹으라고요? 흑흑. S방송국 의 ‘시골밥상’ 코너 마니아한테 그런 심한 말을! 전재우 지보이스 음악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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