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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미국 이민: 자서전 작가 등

새책
등록 2012-05-15 22:13 수정 2020-05-03 04:26

워크: 열심히 일하면 어디까지 올라갈까?크림싱크 지음, 박준호 옮김, 마티(02-333-3110) 펴냄
1만5800원

요리사는 집안 요리는 하지 않고 낯선 이의 요리만 해준다. 여자는 자기 아이는 놔두고 부잣집 아이 보모 노릇을 한다. 활동가는 힘들었던 하루를 마치고 들어와 할리우드 영화를 본다. ‘일’이란 게 이상하다. 책은 자본주의를 피라미드 구조의 ‘계급사회’로 파악하고 그 구조 내에서 ‘일’을 생각한다. 저자는 ‘월가 오큐파이’ 운동의 한 축을 담당하기도 했던 조직이다. 책은 저작권 계약 없이 카피레프트로 발행되었다. 상업적 목적이 아니고 출처를 밝힌다면, 글과 그림들은 자유로운 복제와 전제가 가능하다.

가난한 사람이 더 합리적이다아비지트 배너지·에스테르 뒤플로 지음, 이순희 옮김
생각연구소(02-337-0231) 펴냄, 1만7천원

케냐에 사는 사람에게 모기장을 지급하려고 한다. 모기장은 말라리아를 절반으로 줄일 수 있어서다. 어떤 경제학자는 무상 지급을 지지한다. 하지만 다른 경제학자는 무상으로 지급하면 모기장을 허투루 사용할 것이며, 다른 유상으로 사는 사람과 형평성이 맞지 않는다고 말한다. 어떤 식의 원조가 최선인가. 책은 이 문제의 해답을 ‘경제심리학’적으로 풀었다. 결론은 ‘모든 문제에는 저마다의 고유의 해답이 있다’.

한국계 미국 이민: 자서전 작가김욱동 지음, 소명출판(02-585-7840) 펴냄, 3만원

1903년 게일릭호가 인천항을 떠나 하와이에 도착했다. 한국 최초의 미국 이민자 102명을 태우고서였다. 책은 20세기 전반 미국으로 이민간 한국인이 내놓은 자서전 작가를 연구했다. 유한양행의 창업자인 유일한과 남편에게 위자료를 주고 이혼한 ‘한국의 노라’ 박인덕을 제외하면 처음 소개되는 인물들이다. 입양 자서전, 자기민족지, 영적 자서전 등 성격이 다른 자서전을 모아 한국 초기 이민사를 반추한다.










살둔 제로에너지하우스

이대철 지음, 시골생활(02-335-5755) 펴냄, 1만6천원

난방을 하지 않아도 한겨울 영상 20℃의 훈훈함이 유지된다. 주방 조리기구 열과 가전제품의 열, 그리고 사람의 열까지 집의 온기가 된다. 30년 전 시골생활을 결단하고 경기도 용인으로 내려갔던 저자가 강원도 홍천군에 새로 지은 집 이야기다. 이 ‘패시브하우스’는 “신재생에너지원으로 화석연료를 대체하더라도 에너지가 밖으로 새어나가면 필요 없다”는 교훈을 바탕으로 단단하게 만들었다. 책은 에너지 공부와 실천 과정을 녹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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