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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책 김진호의 ‘시민 K, 교회를 나가다’ 등

단신
등록 2012-04-19 17:37 수정 2020-05-03 04:26

시민 K, 교회를 나가다
김진호 지음, 현암사(02-365-5051) 펴냄, 1만3800원

한국 근대사회 형성에서 개신교는 아주 중요한 요소다. 저자는 한국 개신교가 한국 근현대사와 얽히며 배타성, 성공지상주의, 극우반공, 친미성이란 네 요소를 중요한 특성으로 가지게 되었다고 분석한다. 이런 시대착오가 현재에 이르러 한국 개신교의 실패와 위기의 징후가 아닌가 질문한다. 그러나 우울한 풍경 이면에도 ‘타자와 함께하는 신앙’의 가능성은 있으리라 성찰했다. 2010년 9월~2011년 11월 에서 연재한 ‘김진호의 신들의 사회’를 정리하고 보충해 펴냈다.


쌍전
류짜이푸 지음, 임태홍·한순자 옮김, 글항아리(031-955-8897) 펴냄, 1만8천원

는 한·중·일 삼국에서 전쟁·역사 판타지의 원형으로 읽힌다. 는 중국에서 못지않은 스테디셀러다. 두 권의 경전에 대해 보기 드문 비판의 붓을 휘두른 책이 출간됐다. 중국의 인문학자인 저자는 가 보여주는 권모술수 숭배와 의 폭력 숭배가 뛰어난 문학성에 녹아들어 지난 수백 년간 사람들의 심성에 켜켜이 쌓여왔다고 지적한다.




차별받은 식탁
우에하라 요시히로 지음, 황선종 옮김, 어크로스(070-8724-5871) 펴냄. 1만2천원

프라이드치킨은 흑인 노예들의 음식이었다. 농장주가 버린 닭날개 따위를 먹기 쉽게 튀긴 데서 유래했다. 소 내장 요리인 아부라카스는 원래 일본의 하층민들이 아무도 먹지 않는 부위를 가져다 해먹었던 요리다. 이 밖에도 고슴도치, 돼지의 귀와 발이 오르는 식탁들…, 차별과 핍박을 견뎌온 사람들의 음식을 찾아 세계의 뒷골목으로 떠난 저자가 음식문화를 통해 가장 낮은 곳의 삶을 조명했다.



페가서스 10000마일
이영준 지음, 워크룸프레스(02-6013-3247) 펴냄, 2만원

책은 거대한 컨테이너선 ‘페가서스’를 타고 한 달간 대양을 횡단하며 쓴 견문록이자 비평서다. 기계비평가인 저자는 “초대형 컨터이너선이라는 기계는 인간으로 하여금 바다와 어떻게 만나게 하는지, 강철이라는 물질은 배가 어떻게 바다와 만나게 하는지, 그리고 그런 만남은 역사적으로 어떤 단계에 와 있는지”를 탐구하려고 항해길에 올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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