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내 지갑을 조종하는가
마틴 린드스트롬 지음, 박세연 옮김, 웅진지식하우스(02-3670-1077) 펴냄, 1만5천원
베스트셀러에 올랐다는 이유만으로 책을 구매한 적 있는지, 포인트카드를 사용한 적 있는지, 신종플루가 유행할 때 손 세정제를 산 적이 있는지? 이 질문에 하나라도 ‘예’라고 대답한다면 당신은 마케팅의 교묘한 술수에 걸려든 셈이다. 저자는 오늘날 기업들이 어떻게 진실을 은폐하고 소비자의 구매를 조장하는지 낱낱이 폭로한다. ‘나만 모르는 게 있는 것 아닐까’ ‘나는 좋은 엄마일까’ ‘암에 걸리는 것은 아닐까’ 등 현대인의 공포를 섬세하게 활용하며 무차별 공격을 해대는 기업의 공략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키는 방법을 제시한다.
성장의 한계
도넬라 H. 메도즈·데니스 L. 메도즈·요르겐 랜더스 지음, 김병순 옮김, 갈라파고스(02-3142-3797) 펴냄, 2만3천원
지금 같은 속도로 개발과 성장이 진행된다면 앞으로 몇 개의 지구가 더 필요하다. 1972년에도 이미 성장주의의 한계는 지적됐다.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의 젊은 과학자들로 꾸려진 연구진이 ‘인류 위기에 관한 프로젝트’ 보고서로 펴낸 이 책은 경제성장이 지구환경에 끼치는 영향을 밝히고 그 결과를 예견해 인간의 무한한 탐욕에 경종을 울렸다. 30주년 기념 개정판으로 재정비돼 한국어판 초역으로 나왔다.
사라진 직업의 역사
이승원 지음, 자음과모음(02-324-2347) 펴냄, 1만3500원
근대 초기 나타나 현대에 들어 사라진 9개 직업의 흥망성쇠를 짚었다. 이를 통해 저자는 한국 직업의 변천사 속에 숨겨진 사회 이면을 바라보고 오늘날 삶의 의미를 재조명해보고자 했다. 전화교환수, 변사, 기생, 전기수, 유모, 인력거꾼, 여차장, 물장수, 약장수로 대변되는 ‘사라진 직업’을 통해 당대 사람들의 일상을 공유하고 역사를 탐색한다.
동물의 건축술
KBS 동물의 건축술 제작팀 지음, 최재천 감수, 문학동네(031-955-2645) 펴냄, 1만6천원
오로지 몸으로 정교한 집을 짓는 야생 건축가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가는 허리를 물고 물어 살아 있는 로프를 만들며 집을 짓는 베짜기개미, 조를 이뤄 보초를 서며 굴을 파 집을 만드는 미어캣 등 타이·오스트레일리아·미국·코스타리카·남아프리카공화국·짐바브웨를 누비며 담아온, 지구상에서 가장 영리한 동물들의 건축술과 취재 뒷이야기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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