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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이순혁의 ‘검사님의 속사정’ 등

‘미국 패권의 역사’/‘조선의 9급 관원들, 하찮으나 존엄한’/ ‘펜과 칼’
등록 2011-12-23 11:05 수정 2020-05-03 04:26

검사님의 속사정
이순혁 지음, 씨네21북스(02-6383-1602) 펴냄, 1만3천원

김대중 전 대통령은 취임 직후 대검에 “검찰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는 휘호를 선물했다. 10년이 지났다. 이 정부에서 검찰은 “기득권층의 이해를 대변하며 정치적 셈범에 익숙한 조직”으로 읽힌다. 검찰이 개혁되기를 바란다면 그 메커니즘을 알아야 한다. 2006~2007년과 2010년 법조팀 기자를 하며 검찰의 속살을 들여다본 이순혁 기자가 검찰에 문제가 있다면 핵심은 무엇인지, 그것이 검찰 내·외부의 어떤 사안들과 어떻게 연결돼 작동하는지를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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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패권의 역사
브루스 커밍스 지음, 박진빈·김동노·임종명 옮김, 서해문집(031-955-7470) 펴냄, 4만5천원

으로 반공주의 일색의 한국전쟁 연구 풍토를 뒤흔든, 한반도 및 동아시아 관계에 정통한 역사학자 브루스 커밍스가 이번에는 시야를 옮겨 현대 미국이 세계 패권을 확보하는 과정을 분석했다. 저자에 따르면, 미국은 유일하게 대서양 국가이자 태평양 국가인 강대국이다. 골드러시부터 실리콘밸리에 이르기까지, 미국의 국내사, 국제사, 국제관계 및 정치·경제를 아우르며 미국이 어떻게 100년 넘게 세계경제를 움켜쥐었는지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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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9급 관원들, 하찮으나 존엄한
김인호 지음, 너머북스(02-335-3366) 펴냄, 1만6500원

조선왕조를 지탱하는 실핏줄과 같은 존재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관청·궁궐에서 일한 하급 관원과 함께 망나니, 광대를 비롯해 주검을 검시하는 오작인, 소금을 만드는 염간, 소 잡는 전문꾼 거골장 등은 양반과 백성에게 천시당했지만 조선왕조 가장자리에서 나랏일을 맡아 했던 사람들이다. 여기저기 산재한 ‘보통 사람’들의 흔적을 찾아 거시사가 놓친 조선시대 사람들의 삶을 촘촘하게 재구성했다.

펜과 칼
에드워드 사이드·데이비드 버사미언 지음, 장호연 옮김, 마티(02-333-3110) 펴냄, 1만5천원

에드워드 사이드는 유명한 의 저자이기 이전에 탁월한 음악비평가이며 문화연구자이자 사회적 의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시민이었다. 팔레스타인 출신인 사이드는 경계인의 관점에서 팔레스타인 문제와 평화 정착을 위한 여러 권의 저술을 남겼다. 책은 전문 인터뷰어 데이비드 버사미언과 함께한 대담집으로 사이드의 인간적 면모와 더불어 그가 생각한 팔레스타인 문제를 가감 없이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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