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과 심부름꾼
좌뇌와 우뇌가 인간의 생각과 경험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일까? 영국의 의학자 이언 맥길크리스트는, 좌반구는 세계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도록 설계돼 있지만 자기 확신이 강하고 명시적인 것이 아니면 무시하는 데 반해, 우반구는 세계를 관대하게 바라본다고 한다. 두 반구는 반드시 함께 작동해야 하나, 배신과 정복을 거듭한 치열한 권력투쟁 결과 좌반구의 지배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맥길크리스트는 좌반구 위주의 사고가 우리 사회를 관료적이며 비인간적으로 만들었다고 주장한다.
폭력이란 무엇인가
다양한 성찰로 차근차근 폭력에 접근한다. 슬로베니아 출신 ‘괴물’ 철학자 지젝은 폭력은 눈에 보이는 주관적 폭력과 지상의 정치·경제 체제가 정상적으로 돌아갈 때 작동하는 구조적 폭력으로 구분되며, 폭력의 궁극적 원인은 공포에 있다고 한다. 이외에도 테러리즘적 원한, 이데올로기로서의 관용이 가지는 한계 등도 폭력과 연관짓는다. 옮긴이는 이제까지 나온 지젝의 번역서 중 가장 명쾌한 언어로 번역하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1300년 디아스포라, 고구려 유민
중국은 동북공정을 통해 고구려가 한국의 역사가 아닌 중국의 지방정권이라 주장한다. 2000년부터 고구려 유민 문제에 관심을 가져온 언어인류학자인 지은이는 중국의 주장에 의문을 품고 지난 10년 동안 고구려 유민의 행적을 집중적으로 뒤좇았다. 추적의 결과물인 책은 중국이 고구려 유민을 중국 역사에 강제로 편입시키는 과정을 세밀하게 소개하며, 중국 역사학자들의 견해를 부정한다.
무엇이 정의인가?
2010년의 화두는 ‘정의’였다. 마이클 샌델의 는 인문학 책으로는 십수년 만에 전체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밀리언셀러에 육박하는 판매고를 기록했다. 한편, 정의 신드롬은 많은 물음표를 낳았다. 한쪽에서는 정의가 여전히 모호하다 하고, 또 다른 한쪽에서는 ‘공정사회’의 구호로 포섭된 정의는 권력자의 행위를 정당화하기 위한 것이 아닌가 의문을 품는다. 물음표의 답을 찾기 위해 지식인들이 모여 한국 사회에서 정의 논의의 장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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